국경경비사령부, 한미일 ‘프리덤 에지’ 앞서 최고 수준 경계 태세

지난 4일 "전투 동원 준비 태세 전환" 긴급 명령…완전무장 상태로 주야간 24시 잠복근무에 불만 토로

북한 평안북도 압록강변의 한 건물.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위하여 한목숨바쳐 싸우자’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사진=데일리NK

한국·미국·일본 3국이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실시한 가운데, 이에 앞서 북한 국경경비 여단에 전투 동원 준비 태세 전환 명령이 긴급 하달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15일 “국경경비사령부는 지난 4일 한미일 군사연습 ‘프리덤 에지’에 대처해 평안북도 주둔 제31여단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인 ‘전투 동원 준비 태세’ 전환 명령을 전격 하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명령은 즉각 31여단 예하 전체 부대들에 유선으로 전달됐고, 명령에 따라 31여단 소속 전 장병은 4일 정오를 기해 단독 무장과 군장 일체를 완비하고 진지 내 24시간 잠복근무에 진입했다.

또 31여단은 비상사태를 틈탄 탈영과 탈북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접경 지역 야간 수색 주기를 기존 2시간에서 40분 간격으로 대폭 단축했다.

아울러 국경 일대 초소마다 실탄 120발과 수류탄 2발씩을 즉각 불출해 전량 휴대하도록 조치하면서 비인가 국경 접근자에 대해서는 경고 없이 즉각 사격하라는 발포 권한까지 일선 초소장들에게 위임했다.

이밖에 철산군과 염주군 등의 해안선 경비와 방어를 담당하는 부대들은 레이더 탐지 상시 가동 체제로 전환하고, 해상 탈북 차단용 설비를 추가 설치하는 등 전방위적 봉쇄 및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그런가 하면 31여단 보위부는 부대 내 무단 이탈자 발생 및 지시 불이행 사례를 집중 단속하기 위해 각 대대에 전담 보위지도원을 급파해 장병들의 사상 동향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도록 했다.

소식통은 “완전무장 상태에서의 주야간 24시 잠복근무가 시작되자 병사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며 “병사들은 식량과 부식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야외 진지에서의 장기 대기에 따른 피로 누적과 체력적 한계를 토로하고, 가을철 부업 과제 중단으로 인한 배급 부족 문제를 우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민들 속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자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선박의 야간 운항과 강변 채취 작업이 일체 금지되면서 주민들의 생계 활동이 전면 마비돼 경제적 타격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들은 전투 동원 준비 태세 전환 명령이 하달된 뒤 강변 도로가 통제되고 완전무장 순찰조의 가택 주변 배치로 외부 출입도 일부 제한되면서 식량, 생필품 유통 단절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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