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8일 ‘청년절’을 앞두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이 무도회를 위한 군중무용 연습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공장·기업소 청년동맹원들은 퇴근 후에도 남아서 의무적으로 춤을 연습해야 한다는 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26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청진시 공장·기업소 청년동맹들에 청년절을 맞아 무도회를 위한 군중무용을 보급하라는 도(道) 청년동맹의 지시가 내려져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됐다”며 “청년동맹원들은 퇴근 후 약 1시간씩 공장·기업소 청년동맹 위원장이 책임지고 조직한 연습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햇다.
무도회는 북한에서 주요 명절이나 기념일마다 빠지지 않고 열리는 대표적인 행사다. 무도회는 참가자들이 광장 등에 모여 원을 그리거나 대열을 바꾸면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바로 이런 무도회에서 추는 춤을 군중무용이라 일컫는데, 행사 때 단체로 또는 짝을 지어 정해진 동작과 순서에 맞춰 춤을 춰야 해 청년동맹 조직 차원에서 사전에 철저한 연습을 요구한다.
청년들은 무도회를 통해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어 행사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한다.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이기는 하지만 평소 알지 못했던 이성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거나 평상시 관심을 두고 있던 이성에게 다가가 춤을 권하며 마음을 전할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도회는 청년들에게 단순한 정치 행사를 넘어 일종의 사교 공간으로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다만 무도회 행사 자체를 즐기는 것과 퇴근 후 의무적으로 군중무용 연습에 동원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응이 청년들 속에서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청년들도 명절날 다 같이 모여 춤추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 행사를 위해 직장에서 일을 다 끝마친 뒤에도 한 시간씩 붙잡아 두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늘 추던 춤을 또 연습해야 하느냐며 차라리 연습 없이 행사 당일에 그냥 나가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위에서는 무도회 준비를 이유로 군중무용을 보급하라고 하지만 사실상 새로운 춤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며 “군중무용 보급은 청년절을 앞두고 명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청년동맹이 벌이는 분위기 조성 사업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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