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中 세관, 화물트럭 정보 등록 진행…무슨 의미?

버스 시범 운행 이어 통관 위한 실무 절차에도 착수…중국 무역업계선 "개통 임박했다" 관측 나와

6월 27일 오후 2시께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신압록강대교 진입 구간에서 버스 한 대가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방향으로 주행하는 모습. /사진=데일리NK

최근 신압록강대교에서 버스 시범 운행이 이뤄진 데 이어 중국 세관이 향후 해당 대교를 이용할 화물트럭의 정보를 전산망에 등록하는 작업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현지 무역업계에서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압록강철교(조중우의교)를 통해 북한으로 화물을 운송해 온 중국 화물트럭들이 이달 중순께 신압록강대교 중국 측 초입에 위치한 세관에 들어가 차량 정보 등록을 진행했다.

중국 세관은 이들 화물트럭의 차종과 차량 번호, 최대 적재량을 비롯해 운전자와 소속 회사, 과거 북한으로 운송했던 물품 내역 등을 종합 수집했다. 아울러 세관 관계자들은 차량의 전·후면 사진도 각각 촬영해 관련 정보와 함께 전산망에 입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등록된 정보는 신압록강대교 개통 이후 차량 확인과 통관 절차에 활용될 예정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정보 등록에 참여한 화물트럭은 모두 중국 무역회사 소속이며, 운전자 역시 중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등록 차량 대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틀 동안 약 300대의 화물트럭이 세관에 들어가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한다.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 개통 이후 이 다리를 이용해 화물을 운송할 차량은 이번에 등록된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등록 절차를 밟은 화물트럭들은 기존에도 조중우의교를 통해 건설 자재와 식료품, 공산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물품을 북한으로 운송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북한을 오간 이력이 없는 화물트럭은 이번 등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는 중국 세관이 과거 대북 운송 경험이 있는 검증된 화물트럭을 중심으로 신압록강대교 초기 통행 체계를 구축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버스 시범 운행에 이어 화물트럭 정보 전산화 작업까지 이뤄지면서 중국 무역업계를 중심으로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한 중국 측 실무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한 중국 측 시설과 운영 준비는 사실상 모두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은 문제는 조선(북한) 측이 세관과 연결도로 등 관련 시설 준비를 얼마나 빨리 마치느냐인데, 최근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북한 측 지역 연결도로와 화물 창고, 통관 시설 등의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랑터우 지역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남부를 연결하는 길이 약 3㎞의 왕복 4차선 교량이다. 교량 본체는 2014년께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세관·검역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10년 넘게 정식 개통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북중 정상회담 이후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한 준비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과 중국 당국이 구체적인 개통 날짜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 시설 공사의 완료 여부가 실제 개통 시기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본보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경 신압록강대교 중국 측 시작 구간에서 30인승 버스 한 대가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해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버스는 북한 무역회사 소속 차량으로, 기존에도 조중우의교를 통해 신의주와 단둥을 오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시 해당 버스에는 승객 없이 운전자와 선탑자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앞서 운행 동선을 점검하기 위한 시범 운행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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