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북중 간 인적 왕래가 확대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세관의 개인 짐 검사와 통제가 이전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개인 짐을 통한 북한산 건어물과 농산물, 식료품 등의 중국 반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30일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들어 북중 간 인적 왕래 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사업 등의 목적으로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이들이 북한 내 시장에서 팔리는 건어물과 농산물, 식료품 등을 개인 짐에 넣어 중국으로 반입하는 사례가 부쩍 많아졌다.
그동안 중국 세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근거로 북한산 물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왔다. 사업이나 친척 방문 목적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개인 짐까지 까다롭게 검사해 적은 양의 북한산 건어물이나 농산물조차 중국으로 반입하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 개인 짐에 소량의 북한산 물품을 넣어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중국 세관이 여전히 대량 반입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지만, 개인이 휴대하는 소량의 물품을 반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중국 세관이) 개인 짐도 샅샅이 검사하고 깐깐하게 단속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경험상 단순히 눈을 감아주는 것이 아니라 현장 통제가 이전보다 완화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린성 옌지 일대에서 북한산 건어물과 농산물, 식료품을 판매하는 개인 장사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많지는 않으나 일부 품목은 예약 주문까지 받아 가며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수요가 높은 품목으로는 말린 오징어, 꼴뚜기, 새우, 게살, 조개살, 소라 등 북한산 건어물이 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산 나물과 약초 등 농산물과 식료공장에서 생산된 식료품들의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송도원종합식료공장,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등 북한의 유명 식료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코로나 이전에는 접경지역에서 조선(북한) 특산물을 개인적으로 사고파는 모습이 흔했지만, 이후로는 거의 사라졌었다”며 “그러다 최근에 세관을 거쳐 조선 특산물이 많이 들어오면서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중국 내 조선족, 탈북민 등은 북한산 물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데, 여기에 최근에는 단순 호기심에 북한산 물품을 찾는 소비자들까지 더해지면서 거래가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은 “예전처럼 다량 거래가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양국을 오가는 사람들이 합법적인 통관 절차를 거쳐 들여오는 소규모 물량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국경 지역 현지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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