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안남도 순천시에서 고급중학교(고등학교)들에 공급될 선택과목용 교육 기자재가 새어나간 것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18일 “모내기 총동원 기간이 끝나고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다시 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순천시 교육부가 이달 초부터 선택과목 교육에 필요한 교육 설비와 실험 실습 기재 공급 실태를 면밀히 요해하던 중 일부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것은 기관·기업소들이 학교에 공급하기로 한 액정TV와 컴퓨터, 실험 도구 등 일부가 서류상으로는 학교에 정상 공급된 것으로 처리됐으나 실제 학교 현장에 비치된 기자재 수와 대조해 보니 수량이 맞지 않거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단순한 수치나 운송 착오가 아니라 의도적인 유출과 바꿔치기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실제 이후 시 교육부의 요해 과정에서 중간 농간질이나 바꿔치기 수법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 일부 기관·기업소들에서 학교에 공급할 전자기기를 관련 매장이나 개인 소매 장사꾼에게 넘겨 뒷주머니를 챙긴 사례가 드러났다. 또한 학교 현장의 관계자들이 자기 집에 있던 낡은 기기와 바꿔 놓고 이유 없이 공급된 기기가 고장 났다고 보고한 사례도 파악됐다.
시 교육부는 교육 지원 사업으로 공급된 교육 기자재가 현장의 학생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쓰였다는 점에서, 단순 물자 관리 부실이 아니라 교육 지원 사업을 직접적으로 건드린 엄중한 행위로 크게 문제시하고 나섰다.
시 당위원회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보고 받고 “올해 선택과목제를 도입했으나 선택과목 교육에 필요한 설비가 모자라 수업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었는데, 그 배경에 관련 대상들의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이냐”며 분격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순천시당은 우선 학교 지원 사업 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고, 기관·기업소를 통한 교육기자재 공급 구조도 다시 한번 따져보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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