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위성 포착 북한의 봄…황해도 모내기 용수 확보 ‘청신호’

유럽우주청(ESA)의 센티넬-2B 및 2C 위성이 촬영한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봄 북한 주요 저수지의 물 확보 상태는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인 8곳 저수지의 평균 수면의 면적은 작년 대비 약 5% 증가했으며, 특히 황남 태탄군의 가대저수지와 강원 고산군의 산탄리저수지는 수위가 크게 상승하여 올봄 농업용수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사진에서 표면적이 늘어난 저수지의 모습은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앞두고 황해도와 강원도 등 주요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긍정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위성 분석 결과, 지역별로 물 사정이 다른 ‘저수 양극화’ 현상도 함께 나타났다.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의 저수지들이 풍부한 저수량을 보유한 것과 달리, 평남 증산군의 청산저수지와 함남 정평군의 문창리저수지는 작년보다 면적이 10% 이상 줄어든 상태이다. 위성 사진상으로 물줄기가 가늘어진 이들 지역은 모내기 시기 가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지역에 따른 맞춤형 용수 관리와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황해도 일대 저수지 수위가 전년 대비 크게 높아져 올봄 모내기 용수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가대저수지와 삼훈리저수지는 물 면적이 27% 가량 늘어나, 곡창지대인 황해도의 초기 벼 농사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센티넬-2B·2C

유럽우주청의 센티넬-2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황해도 일대 주요 농업용 저수지의 수위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3~4월 같은 시기의 위성사진을 비교해 표본 저수지의 물 면적을 측정한 결과, 황해남도 태탄군 가대저수지와 삼천군 간촌동저수지는 각각 약 27.1%와 14.7% 늘었고, 황해북도 황주군 삼훈리저수지와 평산군 봉천저수지도 26.7%와 13.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봄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도 지역에서 모내기에 필요한 농업용수 확보 여건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강원도 산탄리저수지는 물 면적이 37% 넘게 늘어난 반면, 평남과 함남 지역 저수지들은 오히려 10% 이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저수량 차이가 뚜렷해지면서, 물이 부족해진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철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진=센티넬-2B·2C

북한 지역 저수지의 물 상황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강원도 고산군의 산탄리저수지는 물이 있는 면적이 지난해보다 약 37.6% 크게 늘어 수량이 증가했다. 반면, 평안남도 증산군 청산저수지와 평안북도 철산군 서창동저수지, 함경남도 정평군 문창리저수지는 각각 10.2%, 1.8%, 12.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사진을 이용해서 살펴본 결과, 북한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물 확보 상황이 많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이 줄어든 일부 지역에서는 앞으로 모내기철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에 표본으로 선정한 북한 저수지 8곳에 대해서 위성사진으로 측정한 표면적 증감 실태를 종합해서 표로 정리했다.

북한의 주요 농업용 저수지 8곳을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 3월과 4월 같은 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해 수면의 면적 변화를 분석한 데 따르면, 북한의 올봄 저수지 물은 평균 약 5.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올해 저수 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주요 저수지 수위 변화와 농업 전망

올해 봄, 북한의 저수지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역별 양극화’이다. 전체 8곳의 평균 수면적은 작년보다 약 5% 정도 늘어났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지역마다 차이가 크다.

북한의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도 지역(태탄, 삼천, 황주, 평산)은 작년보다 물의 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태탄군의 가대저수지는 축구장 수백 개 면적만큼 물이 불어났고, 강원도 고산군의 산탄리저수지도 수위가 크게 올랐다. 반면, 평안도와 함경도 일부 지역의 저수지들은 오히려 작년보다 물 면적이 줄어들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수위 변화는 올해 북한 쌀농사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모내기철 ‘물 걱정’을 덜었다. 벼농사에서 가장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5~6월 모내기철이다. 황해도 같은 핵심 쌀 생산지에서 저수지에 물이 많이 찼다는 것은 농사를 시작할 때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초기 벼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올해 농사 성적에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지역에 따라 농사 편차가 생길 수 있다. 평안남도 증산군이나 함경남도 정평군처럼 저수지 수위가 낮아진 곳은 비상이 걸릴 수 있다. 물이 부족하면 모내기 시기가 늦어지거나 마른 논에 심은 볏모의 생육이 영향을 받아서 부실해질 수 있다. 이 지역들은 앞으로 비가 얼마나 내리느냐에 따라 올해 농사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가뭄 적응력이 조금은 높아졌다. 전체적인 물 저장량이 작년보다 늘어난 만큼, 일시적인 봄 가뭄이 오더라도 예년보다는 다소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의 농업 시설이 노후화된 경우가 많아 확보된 물을 효율적으로 논밭까지 보내는 것이 향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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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학 AND센터 위성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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