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내에서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폐렴으로 악화하기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청진시를 비롯한 함경북도 내 일부 지역들에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뼈마디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주민들은 이를 ‘독감기’라고 부르고 있다”고 8일 전했다.
실제 청진시의 한 인민반은 전체 인민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세대가 이 같은 독감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일반 감기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오래 갈 뿐만 아니라 전염성도 강해 가족 중 1명이 앓게 되면 순차적으로 모두가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상황이 심각한데,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약을 제대로 구해 먹지 못하다 끝내 폐렴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이다.
1~3세 영유아들은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만,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여기(북한)서는 아프면 장사꾼에게서 약을 구해 먹는 경우가 많으나 어린 아이들은 약을 잘못 먹었다가 더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병원을 먼저 찾는다”며 “독감으로 병원에 간 어린 아이들은 최소 일주일가량 입원 치료를 받는데, 입원 환자가 많아 입원하지 못하면 부모들이 개인 의사를 수소문해 치료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특히 소아 주사 치료는 난도가 높아 경험 있는 의사를 찾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무에게나 가서 주사를 맞게 할 수 없다 보니, 소아 치료로 소문난 개인 의사나 간호사들을 찾아다니는 부모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은 양강도 혜산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양강도 소식통은 “요즘은 어른뿐만 아니라 소학교(초등학교), 유치원, 심지어 한두 살 난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독감기가 퍼지고 있다”면서 “어른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약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그냥 버티는데 어린 아이들은 폐렴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학교와 유치원에는 결석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있는 아이들도 그렇지만, 아직 증상이 발현하지 않은 아이들도 부모들이 감염을 우려해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형편이 어려운 집은 아이가 아프면 빚을 내서 약을 사야 하는 처지다 보니 일부 부모들은 자녀들을 아예 예방 차원에서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며 “형편이 나은 집은 약을 쓰고 제때 치료를 받지만, 형편이 어려운 집은 아파도 제대로 약을 쓸 수가 없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요즘 ‘결국 못사는 사람들만 더 힘들어진다’는 한탄이 여기저기서 흘러 나온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가정주부들은 독감 증상에도 생계를 위해 꾸역꾸역 장사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가두여성(가정주부)들은 가족의 생계가 자신에게 달려있으니 아파도 쉬지 못하고 장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독감기가 더 퍼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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