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내에서 다양한 북한산 식품이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탈북민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1일 데일리NK 중국 현지 대북 소식통은 “현재 지린성 장춘, 창바이와 랴오닝성 단둥 등지에서 조선(북한)에서 생산된 사탕과 과자 등 당과류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면서 “여기(중국)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데도 탈북민들과 일부 현지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지린성·랴오닝성 일대에서는 선흥식료공장에서 생산된 과일맛 사탕과 과자, 함경북도 청진시 라남구역 식료공장에서 생산된 콩사탕과 카라멜, 신포물고기통졸임공장에서 생산된 간유사탕 등의 북한산 당과류가 유통되고 있다.
콩사탕은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에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공급되던 품목이고, 간유사탕은 북한 주민들에게 눈 건강과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친숙한 당과류다.
이런 제품들은 가격이 한 봉지(500~600g)에 40위안 정도로 유사 중국산 제품보다 비싼 편이지만, 고향의 맛과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중국 내 탈북민들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실제 지린성에 거주하는 한 탈북민은 “얼마 전 120위안을 들여 간유사탕과 과자를 샀다”며 “포장이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게 바뀌어서 맛도 변했을까 걱정했지만, 먹어보니 여전히 익숙한 고향의 맛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맛있어서라기보다 부모 형제와 함께 살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찾게 되는 것 같다”며 “당과류를 먹다가 부모 형제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랴오닝성에 사는 한 탈북민도 “지금은 상점과 온라인에서 북한 식품을 쉽게 볼 수 있고 구매할 수도 있다”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사탕이나 과자를 사 먹으며 고향에 있는 부모와 형제를 떠올리곤 한다”고 했다.
이처럼 북한산 식품은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에게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떠나온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상징적 매개체로 기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산 당과류의 포장이 이전보다 고급스러워지면서 중국 현지인들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여기(중국) 사람들은 포장을 보고 궁금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판매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는 북한산 당과류뿐만 아니라 북중 합작회사에서 생산된 화장품, 수출용 북한 주류도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 이처럼 북한산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현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식통은 “국제열차와 항공편 운행 재개와 같은 신호를 볼 때 양측(북중) 간 교역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거나 품질, 디자인이 개선된 조선 제품들이 앞으로 중국 시장에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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