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 간 국제 여객열차에 이어 항공편 운행까지 재개되며 북한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여행사들도 하나둘 북한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베이징의 한 여행사는 베이징~평양 직항 노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했는데, 이는 항공편 중심의 북한 관광이 제한적으로 재개되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1일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여행사는 5월 9일과 21일 두 차례 직항 노선 항공편으로 평양에 입국해 5박 6일 간의 체류 일정으로 북한을 관광하는 패키지형 상품을 내놓고 지난달 27일께부터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해당 여행사는 여객열차가 아닌 항공편을 이용하는 방식에 대해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이고 공항에서 바로 이동이 가능한 편리성이 있다”는 점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상품 가격은 1인당 약 9980위안(한화 약 22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주요 일정에는 평양, 묘향산, 남포 청산농장 등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평양 관광은 개선문, 김일성광장, 주체사상탑 등 이른바 ‘국가 상징 공간’ 방문과 더불어 미래과학자거리와 화성지구 일대를 둘러보거나 평양 지하철을 체험해 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또 만경대학생소년궁전 공연 관람 일정도 포함됐는데, 이와 관련해 여행사 측은 관광객들이 학용품이나 간식 등을 준비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평양 외 지역으로는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 방문, 자강도 향산군과 평안북도 구장군 등에 걸쳐 있는 묘향산 탐방, 남포시 강서구역의 청산농장 현장 체험 등이 일정으로 짜여 있다.
숙박은 대부분 북한 내 외국인 전용 호텔로 지정됐으며, 식사는 평양식 오리구이와 대동강 맥주 등 다양한 현지 음식들이 제공된다고 돼 있다.
한편, 현재 ‘콰이쇼우’ 등 온라인상에는 국제 여객열차를 이용한 북한 관광상품 홍보글이 올라오고 있으나 실제 베이징과 랴오닝성 단둥 등에 기반을 둔 국제여행사 5곳을 확인한 결과 열차를 활용한 북한 관광을 추진 중인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은 “국제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이를 통한 관광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며 “북한 관광은 항공 노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재개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중국 여행업계에서는 북한이 ‘통제가 용이한’ 방식의 외국인 관광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편은 출입국 동선이 단순해 관리가 쉬운 반면, 여객열차는 이동 과정에서 접촉 및 노출 범위가 넓어 북한 당국에 통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식통은 “가격이 비교적 높은 항공편 관광상품으로 우선 수요와 반응을 살피는 동시에 관리 체계를 점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라며 “상황을 보면서 중국인 관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직항 노선 연계 관광상품의 등장은 북중 관광 재개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도, 동시에 북한이 관광객 유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경계하며 신중하고 단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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