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9차 당대회 이후 장마당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10일 “평안남도 인민위원회는 국영 상업망이 장마당을 완전히 압도해야 한다면서 3월을 ‘상업 혁명의 달’로 규정했다”며 “이에 장마당 물가가 요동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道) 인민위원회는 내각에서 하달된 ‘독점지표’(특화상품) 생산 지시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물자 유통망을 틀어쥐어야만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각 시·도 인민위원회에 강한 유통 단속을 주문했다.
특히 평성시는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물류의 중심지인 만큼 국영상점으로 들어가야 할 물자들이 유통되는 것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평성시 인민위원회는 지난 3일 상업부 일꾼들을 모아놓고 개인 도매상들의 장마당 물자 유통을 ‘비사회주의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단속을 지시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시 인민위원회는 3월 한 달간 도매 물자를 싣고 평성시로 들어오는 모든 화물차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국영 상업망에 등록되지 않은 물자들이 장마당에 유통되는 경우 현장에서 이를 전량 몰수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평성시 상업부 일꾼들은 안전원들을 내세워 개인 도매상들의 집까지 방문해 “장마당으로 흘려보내던 물자들을 국정가격으로 국영상점에 돌려라”고 강요하고 있으며, 도매상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이들의 집들을 지키고 서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강하게 압박하는 통에 도매상들은 국가에 물자를 몰수당하기 전에 처리하기 위해 물자를 다른 곳으로 숨기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장마당 상인들은 몰래 숨어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 결과 기초식품인 간장과 된장조차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장마당에 물자가 돌지 않고 있고, 그 여파로 가격이 3~4배 이상 치솟는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런 상황을 아는 주민들은 “3월은 일꾼들에게는 충성심을 짜내는 달이고, 장사꾼들에게는 숨바꼭질하는 달이며, 주민들에게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는 달”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와 같은 현상을 지켜보는 일부 상업부 일꾼들은 당의 의도는 좋으나 이것으로 주민 생활이 더 어려워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본보는 함경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부터 장마당에서 판매되는 생활용품이 주된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단속된 장사 물품은 회수돼 국영상점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서는 장마당에서 유통되는 물품을 국영 상업망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관련 기사 바로보기: 장마당서 판매되는 생활용품도 단속…“국가가 시장까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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