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으로 한국행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은 2명의 탈북민 여성이 지난달 초 공안에 체포돼 현재까지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에 “지난달 초 한국행에 대한 문자를 주고받은 2명의 탈북민 여성이 공안에 체포됐다”며 “이 사건이 중국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탈북민 사회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사는 2명의 탈북민 여성은 10여 년 간의 중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함께 세우고 위챗을 통해 구체적인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가 공안에 체포됐다.
이들은 중국에서 신분 없이 살아가야 하는 것에 큰 절망감을 느껴 오래전부터 한국행을 꿈꿔왔으나 5년 전 잘 알고 지내던 다른 탈북민 여성이 한국행을 시도했다가 공안에 붙잡힌 사건을 겪으면서 선뜻 한국행을 결심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올해 들어 자주 만남을 가졌는데, 서로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에 어떻게 하면 한국에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이들은 한 탈북민 지인으로부터 한국행을 도와주는 브로커를 알게 됐고, 실제 2월 초에 한국행을 실행하기로 마음먹고 위챗으로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런데 그로부터 사흘 만에 공안이 이들이 살고 있는 집에 각각 급습해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앞서 한국행 계획을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음에도 공안에 붙잡히게 되면서 탈북민 사회에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올해 들어 탈북민들의 전화나 문자, 메신저에 대한 공안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고, 심지어는 위치 추적까지 되고 있다”며 “한국행을 시도하거나 관련 의사를 내비친 정황이 포착되면 곧바로 체포로 이어지고 있어 탈북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했다.
중국 공안은 중국 현지인들과 가정을 이루고 사는 대다수 탈북민의 신상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며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칙대로라면 탈북민들은 불법체류자로 본국 송환 대상이지만, 중국인과 살며 현지에서 자식을 낳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송환 대신 상시 관리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공안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에는 탈북민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도 포함돼 있어, 중국 내 탈북민들 사이에서는 공안의 감시를 의식해 휴대전화 사용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고 한다. 행여나 문제시돼 북송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소식통은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은 대부분 한국행을 원한다”며 “하지만 한국행에 관한 사적인 문자만 보내도 공안에 체포되는 상황이니 한국행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안에 체포된 2명의 탈북민 여성은 현재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중국인 남편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공안의 조사가 끝난 3~6개월 후 북송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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