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양강도 당위원회가 이번 9차 당대회 기간에 특별 간부학습반을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24일 “도당은 19일 당 제9차 대회가 성대히 개막한 것과 관련해 도·시·군급 핵심 간부들로 특별 간부학습반을 조직하고 대회 보도를 함께 시청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논의하는 자리를 21일 가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특별 간부학습반에서는 미뤄진 도내의 건설 과제들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자재와 인력이 부족해 미뤄진 건설 사업들을 날씨가 풀리는 시기를 맞으며 빨리 다그칠 수 있도록 2월 말까지 전체 도(道)적으로 열풍을 일으키자는 호소가 있었다.
이어 특별 간부학습반에서는 ‘새 시대 일꾼(간부)들이 지녀야 할 공산주의적 품성’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김정은 혁명사상이 밝히고 있는 ▲당성 ▲원칙성 ▲정치성 ▲책임성 ▲이신작칙 ▲창발성 ▲군중성 ▲인간성 ▲진실성 ▲낙천성 ▲도덕성 ▲청렴결백성 등 12가지 품성이 제시됐고, 이를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 이를 단순한 구호가 아닌 생활에서 체득하기 위한 간부들의 고강도 사상 단련을 요구하면서 마찬가지로 2월 말까지 전체 도적으로 사상 열풍을 일으키자는 언급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도당은 도내 모든 간부가 본인의 공산주의적 품성을 수양하기 위한 새해 결의 목표를 원고지 10장 이상의 분량으로 상세하게 작성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소식통은 “이는 당대회라는 역사적 분수령 속에서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도덕적, 정치적 청렴함을 증명하라는 당중앙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도당은 작성된 결의문이 향후 간부들의 당성 검토와 인사 배치에서 가장 중요한 척도로 활용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 간부학습반에서는 당대회 기간 중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재차 강조됐다. 여기서는 지난 20일 김형직군에서 발생한 ‘사상적 해독(害毒) 사건’이 폭로됐는데, 이에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특별 간부학습반에서 통보된 자료에 따르면 20일 저녁 김형직군의 한 연구실에서 경비 근무를 수행하던 청년이 MP3에 연결된 레시바(이어폰)를 귀에 꽂고 음악을 듣다 순찰 중인 간부에게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청년이 소지하고 있던 MP3 안에는 조선말과 외국말이 섞인 정체불명의 가사로 된 노래가 30곡 이상 저장돼 있었으며, 조사 결과 이는 한국의 남자 가수의 노래들로 ‘부르주아적인 불순 가요’로 지적됐다.
소식통은 “특별 간부학습반에서는 당대회 기간에 이런 사상적 해독 사건이 발생한 배경이 청년들에 대한 간부들의 교양과 무자비한 선고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면서 “당대회 기간에 이런 사건이 또다시 나타나면 책임 있는 간부들까지 목이 달아날 각오를 하라면서 전례 없는 감시체계에 돌입하라는 지시도 내려졌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