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생일과 음력설이 맞물려 모처럼 연휴가 형성되면서 북한 내에서도 일정 부분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에는 목욕탕, 상점, 노래방이 대목을 맞았다는 전언이다.
24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주민들의 소비가 평소 때와 대비해 크게 늘어 상권에도 활기가 더해졌다.
이번 연휴 기간 눈에 띄게 붐빈 곳은 목욕탕과 사우나였는데, 실제로 염주군을 비롯한 평안북도 여러 지역의 목욕시설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40분 간격으로 이용 시간을 조절하거나 정해진 입장 인원 한도 내에서 미리 예약을 받는 등의 진풍경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새해를 맞아 묵은 때를 씻어내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돼 있기 때문에 특히나 목욕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라며 “집에서 온수를 사용하는 게 쉽지 않은 현실에서 연이은 휴식일은 ‘집중 위생 시기’로도 여겨졌다”고 말했다.
그다음으로 인파가 몰린 곳은 상점과 장마당이었다. 기본적으로 명절 연휴를 지내기 위해 상점이나 장마당으로 향하는 주민들이 많았던 데다 간단한 선물용 물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해 특수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흥겨운 명절 분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타산(계획) 없는 소비가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노래방과 같은 문화·오락시설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여러 명이 나눠서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특히나 젊은 청년층의 방문 행렬이 뚜렷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5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약 3시간 이용할 수 있는 노래방이 인기였다”며 “6~7명이 함께 비용을 모아 내면 부담도 적으니, 명절에 한 번씩 즐기려는 분위기가 확실히 강해졌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휴에는 오랜 관습에 따른 명절 소비 심리와 통제가 일상화된 생활 속 누적된 해방 욕구가 터지면서 주민들의 소비가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연휴를 계기로 한 소비 진작이 침체된 북한 내수 시장에 지속적인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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