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당대회 앞두고 비사회주의 현상 통제 강화…청년들 불만↑

국경 지역 청년들이 주 단속 대상…언어·옷차림·헤어스타일까지 전방위적으로 검열하고 문제시

이색적인 옷차림과 몸단장과의 투쟁을 강도 높이 벌일 것을 강조하는 북한 동영상 강연자료. /사진=데일리NK

북한이 이달 들어 청년들의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에 대한 검열과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은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에 “양강도 당위원회가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도 청년동맹(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에 국경 지역 청년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사회주의 행위들을 당분간만이라도 극히 자제시킬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며 “이런 지시에 따라 이달 들어 강화된 검열과 통제에 청년들의 반발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은 이번 지시에서 “중국을 가까이에 둔 국경 지역에서는 비사회주의 현상들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고, 이미 물 젖어 버린 청년들이 한둘이 아니다”, “비사회주의 현상을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할 정도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당은 “9차 당대회를 맞는 시기에 눈에 띄는 행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청년동맹이 책임지고 청년들에 대한 검열, 통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도당의 지시를 받은 도 청년동맹은 국경과 인접한 혜산시·삼지연시·대홍단군·보천군 등지의 청년 사상교양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청년들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비사회주의 행위에 대한 검열과 통제에 나선 상태다.

도 청년동맹은 현재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초·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 학생과 대학생, 노동청년을 가장 중요한 검열 대상으로 보고 있다.

실제 청년동맹 조직은 개개인의 사생활이 담겨 있는 휴대전화를 낱낱이 들여다보며 ‘오빠’, ‘자기’ 등 한국식 표현을 찾아내 문제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도 청년동맹은 중국산 짝퉁이라 하더라도 해외 유명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는 옷을 입고 다니는 청년들, 단정하지 못한 헤어스타일을 한 청년들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소식통은 “청년들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에 대한 단속이 유난히 심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추운 겨울이어서 머리를 좀 길게 하고 다닌 청년들이 있었는데 이런 청년들을 단속해서 이발소에서 깍뚝 머리로 자르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청년들의 내적인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청년들은 TV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와 간부들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볼 때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우리보고는 국산품만 입으라 하면서 정작 간부들이나 그 가족들은 값비싼 외제 옷들을 몸에 휘감고 있다며 조소를 보내는 청년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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