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 내에서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해외 식당 파견을 위해 노래·악기 등을 배우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8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공장 노동자로 파견되는 것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더 낫다는 인식에 따라 기준을 충족한 젊은 처녀들이 ‘해외 식당행’을 목표로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재간이 있어야 해, 해외 식당 파견을 원하는 처녀들은 노래나 악기를 배우는 데 꽤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외 식당 종업원 선발에서는 ▲외모(키 160㎝ 이상) ▲토대(출신성분) ▲조직생활 등이 가장 기본적인 기준 및 고려 사항이 된다. 여기에 조직 추천이나 선발에 관여하는 간부들에 대한 뇌물 상납도 사실상 필수적이다.
소식통은 “해외 식당 파견은 선발 인원 자체가 많지 않아 기본적인 조건을 다 갖췄다고만 해서 뽑히지 않는다”며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높은 간부 인맥도 동원해야 하고 적지 않은 뇌물도 바쳐야 한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북한에는 ‘해외에 나가면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 파견을 희망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공장 노동자는 선발 기준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우나 하루 14시간 이상 장시간 고강도 작업에 내몰리다 보니 “우린 사람이 아니라 기계다”라는 말이 나오고, 이것이 북한 내에도 소문으로 다 퍼져 있어 공장 노동자로 파견되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외 식당 종업원은 사정이 다르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는 “해외 식당은 공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노동 강도가 낮고, 근무 환경도 나쁘지 않아 잘사는 집안에서도 딸이 식당 종업원으로 나가길 바란다”며 “조건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인맥이나 뇌물도 동원할 수 있으면 어떻게든 해외 식당 쪽으로 빠지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최종 선발에 이르기까지는 개인의 예술적 기량이 크게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젊은 여성들은 해외 식당 파견을 목적으로 성악이나 기타, 손풍금(아코디언) 등 개인 교습을 받는다고 한다. 하나를 배우는데 한 달에 최소 100위안은 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배우려면 그만큼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 실정이다.
소식통은 “젊은 처녀들은 공장 노동자보다 해외 식당 종업원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데 아무나 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외모와 토대, 인맥에 재량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춰야 나갈 수 있다 보니 식당 종업원으로 해외에 나간다고 하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