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일 ‘명절 공급’ 부대별 격차에 군인들 불만↑

일부 군부대는 지휘부에서 술·고기 지급, 국경경비대는 직접 선물 마련하게 하자 불평 쏟아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8월 3일 “김정은 동지께서 공중구조전투의 기적을 창조한 조선인민군 공군 직승비행부대를 축하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대군기에 자유독립훈장 제1급을 손수 달아주고, 부대장에게 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 이밖에 47명의 비행사, 승무기사들에게는 최고사령관 표창장이 수여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노동신문·뉴스1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4주년을 기념해 각 부대가 군인 간부들에게 선물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간부들 사이에서 명절 선물 공급에 대한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다는 전언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31일 데일리NK에 “최고사령관 기념일을 맞으면 혜산시에 주둔한 구분대에 명절 공급이 이뤄졌는데, 부대마다 선물 내용에 차이가 커서 물자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대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북한 군당국은 매년 12월 30일인 김 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에 각 군부대에 후방 공급이 이뤄지도록 지시하고 있다. 

군당국은 이번 추대기념일에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각 군부대별로 자체적으로 선물을 마련해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각 군부대가 직접 선물을 마련해 군관들에게 지급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것이다. 

이에 혜산시 춘동에 주둔하는 10군단은 지휘부가 직접 나서서 추대기념일에 군 간부 1명 당 술 한 병과 고기 400g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군관과 그 가족들은 “오랜만에 술과 고기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 동안 후방물자 공급이 전혀 없던 상황이어서 군관들은 “이렇게라도 공급을 받아서 상당한 위안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왔다고 한다. 

반면, 삼수군 국경경비대 군인 가족들 사이에서는 명절 공급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경비대 군 간부에 대한 명절 공급은 각 중대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 군인 가족들이 직접 명절 선물을 마련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경비대의 경우 업무 강도가 높아 명절만큼은 상부에서 공급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중대가 자체적으로 선물을 마련하는 것이어서 이에 실망한 간부들이 많았다고 한다. 일부 중대에서는 물자 마련에 드는 수고를 덜고자 아예 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국경경비대 군인들의 불만이 매우 컸다”며 “10군단 지휘부는 술과 고기라도 주는데 왜 우리는 자체적으로 물자를 마련해야 하는지 힘든 군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는 군인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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