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주민 강연회를 통해 전자결제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전자결제의 편리함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당국의 감시를 우려해 전자결제를 주저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에 “평성시에서는 전자결제 사용에 관한 강연회가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됐다”며 “전자결제를 사용하면 편리하고 나라 발전에도 도움이 되니 적극적으로 사용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반드시 전자결제를 사용할 것을 압박하거나 강제화하고 있진 않다. 다만 당국은 전자결제 사용이 국가 정책에 동참하는 ‘애국적 행위’라고 포장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지난 2021년 ‘전자결제법’을 제정한 이후 현금 거래를 줄이고, 전자결제 수단을 통한 무현금 거래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북한에서는 ‘전성’, ‘나래’, ‘앞날’, ‘새별’, ‘강성’, ‘만물상’ 등 여러 전자결제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성시에서는 대략 10명 중 1~2명이 전자결제를 통해 식료품이나 공업품을 구매하고 있다.
소식통은 “전자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단 북데기 돈(북한 지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편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감시나 정책이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에 충전 금액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많은 주민은 현금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 전자결제를 주저하는 분위기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경제 활동의 중심지인 시장에서도 전자결제 사용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장마당에서도 전자결제로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거래량이 많을 때만 전자결제를 하게 해주고 대부분은 현금으로 거래한다”고 했다.
아울러 열악한 통신 조건은 주민들이 전자결제를 꺼리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소식통은 “(통신) 연결이 불안정해 (전자결제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며 기술적인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북한 당국이 과거 갑작스럽게 정책을 내놓고 이를 따를 것을 강요하거나 여타의 설명도 없이 시행을 중단하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행보를 보였던 점도 전자결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해소되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소식통은 “국가에서 정책을 시행했다가 갑자기 없애는 일이 너무 많으니 사람들이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다”며 “만약 국가가 계속해서 전자결제를 안정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여기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전자결제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누구나 지식경제 시대의 당당한 주인이 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흥전자지갑’의 가입자 수가 수백만명에 달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삼흥전자지갑은 삼흥경제정보기술사에서 만든 스마트폰용 전자결제 앱으로, ▲상품 및 교통비 결제 ▲공공요금 납부 ▲개인 간 송금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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