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일부 지역의 부유층 사이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의 화장품과 향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설화수 등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샤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21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회령시, 청진시 등 함경북도 내 큰 도시들의 경제력 있는 돈주들 사이에서 샤넬 화장품과 향수가 큰 인기인데, 화장품 중에서는 특히 입술연지(립스틱), 분(쿠션)이 인기”라고 전했다.
립스틱이나 쿠션은 바르면 화장한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곱게 보이게 하는 데다 들고 다니며 수시로 칠할 수 있어서 좋고, 향수는 기본적으로 향이 독특하고 집에서 뿌리고 나가기만 해도 은은하게 오래가 좋다는 평이 많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한글로 표기된 제품은 세관에서 강하게 단속되지만, 외국어로 표기된 제품은 비교적 수월하게 통관이 된다. 이에 최근에는 외국 브랜드 제품의 반입이 늘어나고 있고, 주민들 사이 인지도와 선호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국경 지역인 회령시에서는 현재 세관을 통한 대중(對中) 무역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화교(북한에 거주하는 중국계 주민)들이 중국을 오가며 반입하는 물품의 양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넬 화장품과 향수는 초기에 화교들이 북한 내 지인들이나 간부들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소량씩 들여왔으나 점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무역업자들이 본격적으로 들여오기 시작해 유통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샤넬과 같은 명품 브랜드 화장품은 부유층의 소비 심리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이나 러시아 제품은 장마당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한국이나 프랑스 제품은 가격이 비싸 일반 주민들은 살 수 없다”면서 “돈 있는 돈주들은 대중 제품이 아닌 질 좋은 고급 제품을 사용하면서 부를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샤넬 화장품과 향수 인기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고 했다.
현재 북한에서 샤넬 쿠션 한 개는 북한에서 약 1000위안(한화 약 21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향수는 용량(㎖)에 따라 최소 750위안(약 15만원)에서 최대 1250위안(약 26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뿐만 아니라 양강도 혜산시에서도 샤넬 화장품과 향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양강도 소식통은 “현재 혜산시에는 국가밀수 루트를 통해 이런 명품 화장품들이 반입되고 있다”며 “혜산시 돈주들은 좋다고 소문난 제품이라면 가격에 상관없이 사용해 보려 하는데, 샤넬은 한국 것보다 더 좋다는 말이 돌면서 돈주들의 호기심을 강하게 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으로 반입되고 있는 샤넬 화장품과 향수 제품 중에는 정품이 아닌 중국산 모조품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중국 현지 대북 소식통은 “요즘 조선(북한)에서 샤넬 화장품과 향수를 많이 찾는데, 가격만 맞고 외관만 똑같으면 모조품이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정품과 모조품은 가격이 2~3배나 차이 나기 때문에 조선과 장사하는 중국인들도 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싼, 여기(중국) 공장들에서 모방해 만든 것들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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