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걷이와 함께 장마당의 쌀 거래 단속이 강화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이달 초부터 평안남도의 모든 장마당과 그 주변 골목, 도로들에까지 안전원들과 규찰대원들이 나와 지키고 서서 쌀 단속을 강화하자 쌀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모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마당을 중심으로 한 쌀 거래 단속 강화는 식량 유통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현재 북한은 주민들에게 장마당이 아닌 양곡판매소에서 쌀 등 식량을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국가가 식량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도 아닌데, 왜 장마당에서 쌀 파는 것을 막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은 “양곡판매소에서 국정가격으로 주는 것도 아니고 장마당과 비슷한 가격에 파는 데다 오히려 쌀의 질이 좋지 않고 저울(무게)도 맞지 않아서 주민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거기에 양곡판매소는 물량도 빡빡해 쌀이 없을 때가 더 많아 주민들이 쌀을 사려고 양곡판매소로 가지 않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장마당에서조차 쌀을 사기 힘들어진 주민들은 “배급을 땅땅 풀고 있는 평양과 지방이 같은가”, “평양처럼 만들어놓고 통제를 강화하라”며 원성을 내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특히 가을걷이철을 기점으로 평안남도 평성시, 순천시, 평원군 등 모든 시·군에서 장마당 쌀 거래 단속이 더 강화되자 상인들 속에서 불만이 솟구치고 있다.
실례로 평성시에서는 안전원들과 규찰대원들이 이른 새벽부터 장마당과 그 주변에 나와 지키고 서서 오가는 주민들의 개인 짐과 수레 내부를 샅샅이 뒤지며 검열하고 있다. 이에 일부 쌀 상인들은 단속에 걸려 아예 장마당에 출입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쌀자루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모두 단속 대상이 됐고, 걸리면 물건을 빼앗기기도 한다”며 “일부 안전원들과 규찰대원들은 울며 호소하는 주민들의 딱한 사정에 담배 한 갑 받고 돌려보내기도 하는데, 이렇게 위기를 모면하는 장사꾼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단속을 피해 장마당에 나온 쌀 상인들도 있는데, 이들은 몰래 쌀을 감춰놓고 쌀을 사러 나온 주민들과 눈짓을 주고받는 식으로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눈짓을 잘못 보냈다가는 쌀 사러 나온 주민을 가장한 단속원들에게 걸릴 수도 있어서 잔뜩 눈치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쌀을 팔아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상인들은 “매일 같이 계속되는 동원에 쉴 새 없이 부대끼는데 장사도 마음 놓고 할 수 없게 하니 숨이 막힌다”, “장마당에 나가는 것 자체가 위험하니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 “이러다 정말 죽겠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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