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열 통 넘는 광고 통보문…스마트폰 통한 마케팅 활발

새로 출시된 전자제품 소개하고 제공 서비스도 안내해 관심 유도…주민들 대체로 긍정적 반응 보여

북한 스마트폰 평양2425. /사진=데일리NK

최근 북한에서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전자기기 광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10일 “최근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지능형 손전화기(스마트폰)에 제품을 홍보하는 통보문(문자메시지)이 쏟아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하루에만 열 통이 넘는 홍보 통보문을 받는다고 호소할 정도로 양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스마트폰 광고 문자의 절반 이상은 새로 출시된 전자제품에 관한 것인데, 문자에는 제품의 사양 등 기본적인 소개 내용 외에도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무상 수리’, ‘직접 배송·설치’ 같은 제공 서비스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구매자 신상정보 보호’, ‘판매소 위치 안내’, ‘문의 전화번호’와 같은 세밀한 안내까지도 광고 문자에 포함되는 등 마케팅 전략이 점점 진화하는 양상이다.

그런가 하면 광고 문자에 등장하는 제품의 종류와 브랜드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PC, 데스크탑, 액정TV, 냉장고, 에어컨 등 갖가지 전자제품이 홍보되기도 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기존 ‘진달래’, ‘묘향산’ 같은 브랜드 외에 새로운 이름의 제품들이 주요 홍보 대상으로 광고 문자에 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광고 문자에 주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은 “통보문이 워낙 많아 귀찮긴 하지만 이것(문자)만 봐도 제품에 대해 알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다”며 “또 무상 수리나 직접 배송·설치 같은 봉사까지 해준다는 것에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구매자 신상정보 보호’와 같은 새로운 문구들이 나날이 등장하는 자체만으로 신기해하고 재밌어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자 마케팅 확대의 배경에는 전자제품 소비 심리 확산이 자리 잡고 있다.

소식통은 “전력계 설치로 인해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전기가 관리되면서 전기 공급시간이 늘어났다”며 “전자제품 사용 조건이 좋아진 것이 소비 확산을 이끌고 있는데, 실제로 요즘은 집마다 액정TV나 냉동고(냉장고) 하나씩은 다 들여놓는 추세”라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전자제품 소비는 역시 국가의 철저한 통제 아래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식통은 “액정TV의 경우에는 중국에서 들여와서 통로(채널) 고정 장치 같은 통제 장치를 부착해 재조립해서 국산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중국산 액정TV를 들여놨다가는 무조건 단속과 몰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