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양강도 검찰소가 연말 실적을 노리고 안전원들의 비리 사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전원들이 서로 물고 무는 식의 폭로를 감행하면서 수사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5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양강도 검찰소가 지난달 20일부터 도내 안전원들의 뇌물 수수, 직권 남용 등 비리 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면서 “연말을 앞두고 실적 압박을 받은 일부 검사들이 주민들을 통해 안전원 1~2명의 비리 정황을 수집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는데, 점점 폭로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사태가 복잡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안전원들이 워낙 주민들과 밀착돼 있다 보니 검사가 주민들에게 조금만 다가가도 이들이 저지른 비리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면서 “특히 안전원에게 평소 악감정을 품고 있던 주민들일수록 기회만 되면 그동안 당한 일을 갚겠다는 심정으로 검사들에게 비리 내용을 세세히 털어 놓는다”고 했다.
실제 앞서 양강도 검찰소의 일부 검사들은 연말을 앞두고 실적을 올리려 안전원들의 비리를 캐내기 시작했다. 검사들은 주민들에게 확보한 비리 정황을 바탕으로 해당 안전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는데, 안전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동시에 다른 안전원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예상치 않게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북한 내부적으로 안전원, 보위원 등 소위 ‘법관’이라 불리는 이들의 부정부패 행위를 강하게 처벌하는 분위기가 확산하자, 비리 정황이 포착돼 처벌될 위기에 놓인 이들이 심리적으로 극한에 몰리면서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수사 대상이 된 안전원들은 ‘나 혼자 안 죽는다’, ‘죽어도 같이 죽겠다’는 심정으로 다른 안전원들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점점 비리 혐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안전원 1~2명의 비리를 캐내 연말에 성과나 조금 올리려던 검사들이 오히려 골머리를 앓게 됐다”며 “수사 대상과 범위가 확대됐을뿐더러 누구는 처벌하고 누구는 봐줄 수 없는 상황이 돼 여러모로 난감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재 양강도 내 안전원들 속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 안전원들은 동료에 의해 나의 비리가 폭로 당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기도 하고, 비리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검찰이 어떤 처벌을 내릴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법관들 중에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단 1명도 없을 것”이라면서 “국가에서 주는 것만으로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어려운 현실에서 뇌물을 받지 않으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하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이 문제가 자칫하면 도(道) 차원의 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소도 일을 크게 키우지 않는 게 좋겠다고 보고 단순 경고 조치 정도로 넘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수사로 괜히 검찰소와 안전부 사이에 갈등만 더 깊어지고 안전원들 간 불신만 더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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