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양시 대동강에서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무인도가 사라지고 있다는 데일리NK 보도([위성+] 평양 대동강 골재 채취로 무인도 사라져)가 있었다. 관련해서 평양시 낙랑구역 두루섬 일대를 위성사진으로 살펴본 결과, 지난 40년간 크고 작은 지형 변화가 관측됐다. 강하천 퇴적작용으로 20ha의 육지가 새로 형성되기도 한 반면에는 침식과 골재 채취로 약 88ha의 땅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두루섬 남서부에서는 무인도(두단섬) 해체 작업이 가속화돼서 10월 25일 기준, 본래 섬의 약 1/3 크기로 파편화돼서 대폭 줄어든 것이 식별됐다. 조만간 두단섬은 올해 안으로 대동강 물밑으로 모습을 완전히 감출 것으로 전망된다.
◆두루섬 40년간 지형 변화 – 침식과 퇴적

두루섬과 주변에서 지난 40년간 크고 작은 지형 변화가 관측됐다. 최근 10월 25일 촬영된 위성사진과 1985년 말에 찍힌 구글어스 위성자료와 비교해서 살펴봤다. 두루섬 좌측에서는 곤유섬과 사이에 있는 작은 무인도(2.0ha)가 사라졌다. 두루섬 왼쪽 끝단에는 약 2.0ha 정도가 깎여나가면서 지형이 뾰족해졌는데, 하천 침식작용으로 패여 나간 것으로 판단된다. 두루섬 오른쪽에는 40년 전과 비교해서 19.4ha 면적의 땅이 없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또한 대동강 침식이나 골재 채취에 의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루섬 남쪽에서도 넓은 면적(64.8ha)의 땅이 패여 나간 것이 식별됐고, 마찬가지로 강하천 침식이나 골재 채취로 인해서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루섬 또는 두로도는 평양시 낙랑구역 대동강에 있는 하중도이다. 하중도는 강과 하천에서 모래나 자갈 등의 퇴적물이 쌓여서 형성된 섬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서울의 여의도와 부산의 을숙도가 있다. 하중도는 자연에 의해 생성된 지형으로 생태학적・지리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물이 흐르는 가운데에 위치하므로 습지나 철새 도래지의 적지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비옥한 토양과 양호한 배수 조건 덕분에 채소 등 농작물 생산지의 중요 역할도 제공한다. 습지나 식생이 덮인 퇴적 섬이던 두루섬은 농경지로 전환돼서 비닐하우스 재배에 많이 활용되고, 평양시에 채소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처 역할을 한다. 두루섬의 면적은 약 400ha 정도인 것으로 측정된다. 한편, 오른쪽에는 쑥섬이 있다. 쑥섬은 쑥이 많이 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인데, 1948년 김구와 김일성 간 남북연석회의가 열렸던 곳이다.
◆두단섬 해체 가속화

두루섬 서남 방향에 있는 두단섬(또는 대끼섬)에서는 골재 채취와 함께 무인도 해체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두단섬은 본래 길쭉한 타원형으로서 면적은 3.6ha이었다. 위성사진을 보면, 올해 6월 중순에는 1/3이 잘려 나갔고, 9월 중순에는 절반도 안 남은 상태에서 벌레 먹은 듯 파편화된 것이 식별된다. 10월 말 위성사진에서는 2/3가 사라지고 1.3ha 정도의 작은 면적만 남긴 채 대폭 축소됐다. 본래 면적의 절반도 훨씬 못 미치는 36% 크기로 1/3 정도만 겨우 남은 것이다. 섬 위아래에서 골재 채취선이 들러붙어서 해체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두단섬은 대동강 물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사라질 것으로 예견된다.
두단섬 해체 작업은 평양시가 주택 및 도로 건설 등 기초 공사 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골재를 채취하면서 벌어지는 무모한 현상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대중국 수출 전략사업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데일리NK에서는 수년 전 북한이 석탄, 철광석 등 광물 수출길이 경제제재로 막힌 가운데, 중국과 모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도(북한, 中에 대북제재 금수품목 ‘모래’ 판다… “300만 달러 규모”)한 바 있다. 북한산 모래・자갈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지정 금수 품목이다. 평양 대동강 무인도 해체 작업은 건설 자재 확보 외에도 정권 차원의 외화획득 사업과 관련됐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북한의 외화벌이 골재 수출은 유엔 결의 위반으로 국제사회 골칫거리일 뿐만 아니라, 강하천 지형에 변화가 생기고 자연 습지 생태계가 훼손되는 등 환경 위험성도 있어서 우려의 대상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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