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해남도 일부 지역에서 ‘올해 연말까지 조상의 묘를 옮기면 집에 재앙이 생긴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문이 그치지 않고 계속 퍼지자 이른바 ‘미신 소탕 구루빠’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3일 데일리NK 황해남도 소식통은 “황해남도 안악군에서 지난 9월 말부터 ‘올해 말까지 조상 묘를 옮기면 집에 재앙이 들어 집안이 망한다’는 미신적인 소문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지금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 돌고 있다”며 “결국 미신 소탕 구루빠가 조직돼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조상 묘 이장을 앞두고 있었던 주민들이 근원지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이 소문을 맹신하고 묘 이장을 미루고, 이와 관련이 없는 주민들도 이 소문을 듣고 생활이 힘든 게 올해 운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며 점집에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위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보위부는 아무리 사상을 주입해도 주민들이 당과 국가를 믿기보다 미신에 기대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것에 가뜩이나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이런 미신적인 소문이 나돌고 이에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동향까지 파악되면서 즉각적인 단속에 나섰다.
소식통은 “보위부는 특히나 이번 소문이 불안정한 민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면서 이를 반사회주의적 언동으로 규정하고 지난달 중순 이후로 안전부와 합동으로 미신 소탕 구루빠를 조직해 단속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루빠는 현재 미신적인 소문을 퍼뜨리거나 믿는 주민들을 ‘반사회주의 분자’로 간주해 강하게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마당 주변에서 활동하는 점쟁이나 무속 행위자, 묘 이장에 관여하는 중개인 등을 집중 감시 대상에 올려 문제 행동이 보이면 즉각적으로 체포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활발하게 단속 활동을 벌이는 구루빠가 “미신은 반혁명의 시작”이라며 사안을 엄중하게 다루고, 안악군을 비롯한 도내 여러 군들에 “미신, 풍수 따위는 반혁명”이라는 표어가 새로 내걸리자, 주민 사회 분위기가 급격히 긴장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조상 묘를 옮기면 집에 재앙이 깃든다는 소문은 딱히 어디에서 어떻게 난 소문인지도 확인도 되지 않는 소문”이라며 “그런데 보위부는 얼토당토않은 주민들까지 들볶으며 미신을 소탕하겠다고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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