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시장에서 쌀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확한 옥수수와 수입 곡물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쌀 수요가 다소 줄어든 데다 환율 변동에 따른 쌀값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데일리NK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북한 시장 물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평양의 한 시장에서 쌀 1kg은 2만 1200원에 거래됐다. 직전 조사 때인 지난 12일 쌀 1kg이 3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2주 만에 29.3%가 하락한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쌀 가격이 하락했다. 26일 기준 양강도 혜산시의 한 시장에서는 쌀 1kg이 2만 1400원에 거래돼 2주 전보다 31.6%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쌀 가격이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9월에 수확해 건조를 마친 북한산 햇옥수수가 시장에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10월 말은 올해 수확된 옥수수가 시장에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라며 “쌀보다는 옥수수 수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쌀값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입 곡물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도 북한산 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나 혜산 등 여러 지역에 최근 수입산 쌀과 옥수수, 밀가루 등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는 당국이 쌀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당국의 통제에 의해 쌀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면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고 다시 쌀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옥수수(강냉이)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26일 기준 평양과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시장에서 옥수수 1kg은 4800원, 4700원에 거래돼 직전 조사 때보다 각각 4%, 4.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 수요는 높지만, 햇옥수수가 계속해서 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묵은 옥수수 가격이 약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북한 원·달러 환율은 다소 상승하는 모습이다. 26일 기준 평양의 원·달러 시장환율은 3만 8200원으로, 지난 12일보다 1.9% 상승했다. 신의주에서는 26일 기준 북한 원·달러 환율이 3만 8250원이었는데, 이는 2주 전과 비교하면 3.4% 오른 것이다.
반대로 북한 원·위안 환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26일 기준 신의주의 원·위안 시장환율은 직전 조사 때와 비교해 10.2% 하락한 4850원으로 조사됐다. 또 위안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혜산의 원·위안 시장환율은 26일 기준 4920원으로, 지난 12일 조사 때보다 9.1%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대표적인 수입 재화인 유류 가격도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기준 평양의 한 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kg에 4만 2000원, 4만 900원으로, 2주 전보다 각각 2.3%, 1.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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