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후 복구 전문 건설 부대 러시아에 파견…북러 협력 외연 확장

김정은 명령에 따라 국방성 산하 제2215 건설여단 창설…목적은 전후 복구 사업을 통한 외화 확보

2025년 9월 3일_노동신문, 中 전승절 행사 마치고 회담하는 푸틴과 김정은 사진_(9.4)보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월 4일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3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역 복구 사업에 투입할 전문 건설 부대를 창설하고, 실제 러시아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복수의 데일리NK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산하 제2215 건설여단 소속 군인 1000여 명이 지난달부터 이달 초 사이 두 차례 걸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역 복구 건설 현장에 파견됐다.

러시아 현지 대북 소식통은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에서 약 50㎞ 떨어져 있는 지역에 조선(북한) 제2215 건설여단 군인들이 파견돼 일하고 있다”며 “이들은 도로와 철도뿐만 아니라 군용 창고 등 각종 시설 복구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단 총지휘관은 소장급(장성급), 현장 지휘관은 소좌급(영관급)으로 러시아 공병장교와 함께 일일 보고 체계를 운영하며 건설 공사 전반을 감독·지휘·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현지에서 이 부대는 ‘러시아–조선 복구협력단’ 또는 ‘복구 전문 공병대’라 불리고 있다고 한다.

국방성은 앞서 지난 4월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 명령에 따라 군사건설국 예하에 전후 복구 건설 전문 부대인 제2215 건설여단을 창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군 내부적으로 해당 부대의 임무와 목적이 명시된 지시문도 하달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제2215 건설여단을 ‘전후 복구 건설 사업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이를 국가경제에 환원하는 전후 복구 전문 공병부대’로 명시한 국방성 지시문이 지난 4월에 내려졌다”며 “지시문에는 이 부대를 짧은 기간 내 외화를 확보하고 전후 복구 건설 경험을 축적해 향후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는 군 시범 단위로 발전시킬 데 대한 방침이 담겼다”고 했다.

이에 미뤄 북한은 전후 복구 건설을 국가 경제의 새로운 외화 원천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금릉, 전성, 남강 등 여러 무역회사를 통해 현역 군인을 해외 건설 현장에 파견해 외화를 벌어들여 왔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군 조직적으로 전문 부대를 편성해 내보냄으로써 전후 복구 사업을 통한 외화 확보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북한 내부 소식통은 “국가가 전후 복구 전문 부대를 창설함으로써 복구 건설을 국가의 공식적인 경제 활동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조로(북러) 양국의 협력 범위가 군사 부문에서 경제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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