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안이 중국 내 탈북민들의 한국행을 돕던 브로커들을 회유해 ‘탈북 루트’를 장악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커에 대한 불신에 더해 단속 시 강제 북송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면서 탈북민들이 한국행을 포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2일 데일리NK 중국 현지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 사는 탈북민들의 한국행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위험해지고 있다”면서 “탈북민 이동을 돕던 중국인 브로커들이 공안의 회유에 넘어가 공안의 요구나 지시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탈북민의 한국행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 중국인 브로커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안에 소환된 이들은 주로 연변과 랴오닝성 선양 등지에서 구간별로 탈북민을 인계·이동시키는 역할을 해왔던 이들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과거에는 공안에 적발된 브로커들이 곧바로 감옥에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공안이 브로커들을 회유해 평소처럼 활동하게 한 뒤 탈북민을 체포하는 데 협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인 브로커들에게 오히려 득이 되고 있다. 소식통은 “브로커들 입장에서는 탈북민에게서 돈도 받고, 공안에 협조도 했으니 체포될 염려도 없다”며 “결국 탈북민들의 한국행만 더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공안은 이렇게 브로커들을 통해 탈북민들의 주요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탈북 루트를 장악해 한국행에 나서는 탈북민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 코로나 이후 새로 개척된 탈북 루트들이 대부분 노출되면서 단속이 대폭 강화됐고, 탈북민이 체포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사실상 탈북민들의 운명은 이동을 돕는 브로커들에게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이 공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상황이라 지금 한국행은 호랑이굴에 제 발로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북중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공안에 단속되면 강제 북송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높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탈북민들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한국행을 중도에 포기한 채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브로커들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고, 가는 곳마다 단속도 심해 한국행에 나섰던 탈북민들이 중간에서 포기하고 다시 돌아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면서 “일단 지금은 너무 위험하니 분위기를 보면서 때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중국 내 탈북민들 사이에서는 “머지않아 탈북 루트가 완전히 막힐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는 “한국행을 하다 체포돼 강제 북송되는 것보다 차라리 고향으로 돌아가 자수하는 편이 낫겠다”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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