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중 무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북한 무역회사들은 중국에서 식료품과 기계 설비, 건설 자재 등을 수입하고, 중국에 다양한 광물과 농수산물·공업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무역회사들은 중국에서 각종 기계 설비와 건설 자재, 섬유, 전자제품, 식료품 등을 대거 수입하고 있다. 특히 신발, 가방, 의류 등 공업품 생산에 필요한 기계류 수입이 잦고, 의류를 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원단 수입도 활발하다고 한다.
북한이 수입하는 원단에는 군복을 제작할 때 사용되는 군용 원단도 포함돼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군에서 사용하는 얼룩무늬 원단이 (북한으로) 상당량 들어가고 있다”며 “방수도 되고 상당히 질긴 고급 재질이라 대부분 군에서 특수복을 제작할 때 쓰인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무역회사들은 중국에서 사과, 귤, 배, 바나나 같은 과일도 수입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가가 이런 수입 과일이 대부분 평양으로 유통됐지만 현재는 각 지역 주요 대도시 시장 매대에 수입 과일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에 끼니를 거를 정도로 경제 사정이 열악해진 주민들이 많지만, 반면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계층에서는 수입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다소 증가하는 등 북한 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북한 당국은 중국에 석탄, 철광석, 몰리브덴, 아연, 구리, 금 등 다양한 광물을 수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광물을 수출하는 무역회사는 대부분 중앙당이나 군 같은 권력 기관 산하의 대형 무역회사들로 알려졌다.
이들 무역회사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선양 등지에 지사를 두고 수시로 중국 대방(무역업자)들과 접촉하며 활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북한 당국도 광물 수출로 인한 외화 수익 확대를 적극적으로 주문하면서 무역회사들이 활발한 광물 수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다만 북한의 광물 수출은 대북제재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식 무역 경로로 이뤄지지 않고 국가 주도의 밀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운송은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북한 무역회사들은 북한에서 생산된 잣, 송이버섯, 마른 조개와 명태, 새우, 해삼, 오징어 등의 농수산물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인삼 가공품, 담배, 비누, 샴푸 등도 북한의 중·소형 무역회사들의 주요 수출 상품 목록에 포함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중 간 무역이 활기를 띠면서 단둥-신의주 간 육로 무역이 다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 세관의 통관 검사가 다소 유연해지면서 건설 자재는 물론 섬유와 일부 전자제품도 단둥을 통해 북한 신의주로 반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섬유를 비롯한 공업 원자재가 단둥 세관을 통해 북한으로 반출되는 사례가 거의 없었고, 대북제재에 해당하는 제품들은 모두 지린성 훈춘이나 창바이를 통해 북한 나선, 혜산 등으로 반입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둥 세관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품이 다양해지고 있고, 단둥에서 활동하는 북한 무역일꾼들도 적극적으로 무역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단둥-신의주 간 화물 이동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조중(북중) 간 무역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은 중국 세관이 문제가 아니라 저쪽(북한)으로 물건이 건너갔을 때 자기 쪽 세관과 보위부의 통제가 조중 무역에 더 큰 걸림돌이 된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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