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말 북한 평안북도에서 술에 취해 철로 위에 누워 자던 주민들이 화물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복되는 철길 사고를 막기 위해 국가가 안전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희천~신의주 구간에 속한 염주군, 룡천군 사이 철로에서 논밭 경비에 나섰던 두 남성이 술을 마신 채 철로 위에 누워 자다가 지나가던 화물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식통은 “1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다른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며 “사고 수습 때문에 당시 신의주로 향하던 화물열차의 운행이 두 시간 이상 지연됐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이런 유사 사고는 해마다 여러 건씩 일어나는데, 재발 방지를 위한 주민 교양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지적이다.
북한에도 철길 통행금지 등을 명시한 관련 법규가 존재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이를 완벽히 숙지하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위험성을 인식할 만한 계기나 기회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이 철길을 아무렇지 않게 가로질러 다니거나 철길 옆에 아예 자리까지 잡고 앉아 장사하는 일도 흔하고, 심지어 이번 사고에서처럼 철로 위에서 잠을 자는 위험천만한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철길 굴이나 다리 같은 특정 구간에만 간헐적으로 초소가 있는 정도이고 아예 없는 곳들도 많아 철길 주변 통제라고 해봐야 별 게 없다”며 “또 열차가 자주 운행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주민들이 철길을 ‘비어 있는 길’로 여기고 아무렇지 않게 접근하기도 한다”고 했다.
한국의 경우 철길 무단침입은 심각한 범죄 행위로 취급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철길에 들어서거나 철길을 넘나들어도 처벌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철길에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주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교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소식통은 “안전의식만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인데, 사실상 안전 교양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특히 유사 사고가 반복돼도 국가는 이를 사회적 문제로 보지 않고 전적으로 개인의 부주의로만 치부해 주민들의 경각심이 낮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설사 사고의 책임이 개인에게 있더라도 국가가 주민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교양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고 제대로 된 통제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말이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한 주민들 속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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