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 활동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북러 관계 강화를 핵심 외교 성과로 내세우는 내부 정치 학습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외교 전선의 위대한 승리’라는 제목의 10월 학습자료를 각급 당위원회에 하달했다.
북한은 자료에서 “오늘의 외교 전선 승리는 곧 조선노동당의 사상과 노선의 정당성을 만방에 과시한 결과”라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 아래 사회주의 조선이 짧은 기간에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강대국이 됐다”고 선전했다.
여기에 북한을 군사 강국으로 인정하는 세계적인 흐름이 형성됐고, 외교 관계 확장을 통해 북한의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는 자화자찬식 주장도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은 자료에 노동당과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공동성명’ 원문을 실으며 “통일로씨야당과의 불패의 우의는 자주강국 건설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9일 공동성명 소식을 전하며 “통일로씨야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밖에 북한은 자료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 정신으로 세계가 우러러보는 사회주의 강국이 눈앞에 있다”며 “천하무적도 당할 수 없는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간부, 당원 및 근로자들이 당의 국방력 강화 방침을 삶과 투쟁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방·경제·사상 전선에서 원수님(김 위원장)의 영도를 실천적으로 받들어야 한다”, “전체 인민은 일심단결로 강국 건설의 대진군에 떨쳐나서야 한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김 위원장의 외교 행보를 바라보는 내부 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소식통은 “TV를 통해 중국과 로씨야(러시아) 간부들과 만나는 원수님(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며 ‘우리 공화국의 힘이 커졌다’며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민의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김 위원장이 선대보다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치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국가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국제 정세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소식통은 “신문이나 TV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나 로씨야의 전쟁 소식을 자주 다뤄 ‘세상이 요동치니 우리가 덕을 본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정작 우리의 생활은 달라진 게 전혀 없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외교 성과의 이면에 있는 주민들의 희생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외교 활동이 많아졌다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이 따랐기 때문”, “로씨야에 나가 목숨을 잃은 우리 군인들을 생각하면 마냥 성과라고 자랑할 일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평양 밖 북한] 국민을 버린 ‘국민주권정부’?](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04/20240829_hya_억류자-가족-218x150.jpg)

![[마키노 칼럼] 멀어지는 재일조선인 사회, 다가가려는 김정은](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12/20251201_lsy_김정은-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218x150.jpg)
![[북한정론] 12월 黨 전원회의 관련 단상](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01/20241229_hya_당-중앙위원회-제8기-제11차-전원회의-218x150.jpg)

![[위성+] 평양시 위장 미사일 발사장 2곳 해부](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11/20251123_lsy_평양시-역포-미사일-발사장-218x150.jpg)


![[평양 밖 북한] 국민을 버린 ‘국민주권정부’?](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04/20240829_hya_억류자-가족-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