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준공식 행사를 당 창건 80주년 기념일 전후로 개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데일리NK 평양시 소식통은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을 당 창건 80돌(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개최하라는 중앙당 선전선동부의 지시가 지난 26일 평양시와 대동강구역 당위원회 그리고 병원 건설현장에 직접 내려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 선전선동부는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할 당시 언급한 평양종합병원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이번 준공식이 단순한 의료시설 완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건설 및 정책적 성과를 선전하는 자리로 크게 기념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2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돌아보고 “평양종합병원은 우리 당이 자기의 창건절을 맞으며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선물”이라며 준공식에 대한 구체적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지시에 따라 당장 행사분과가 조직됐고, 현재 행사분과는 준공식이 당 창건 80주년의 중심적인 행사로 부각되도록 축포 발사, 연도 환영, 공연 및 야간 행사 등까지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동강변 일대 축포 발사대와 병원 주변 대형 전광판, 조명 등을 설치하는 작업부터 준공식 당일 평양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축하 분위기를 띄우는 연도 환영 대열을 조직하는 사업, 공연 준비까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중앙예술단과 평양학생소년궁전예술단을 중심으로 한 합동 공연이 야간 행사에 포함됐고, 당 창건 80돌 기념과 함께 병원 준공을 축하하는 특별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라며 “병원 준공식을 정치적 축전으로 띄우려는 당의 의도에 맞게 일꾼들이 밤낮 없이 뛰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평양시당 일꾼들은 병원 건설 마무리와 준공식 행사 준비를 병행해야 해 과부하가 걸린다고 토로하면서도 “당에서 직접 챙기는 사업이니 반드시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병원 일꾼들은 병원 내부 의료 장비 보강에 필요한 비용을 당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주겠다는 중앙의 공언을 거론하면서 “이건 당에서 직접 품고 하는 사업”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보이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특히 병원 현장에서는 ‘최고영도자가 여러 차례, 심지어 새벽에도 찾으셔서 건설 과정을 직접 보살펴주셨다’는 열렬한 사상사업이 매일, 매시간 집중적으로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건설자들과 의료진들에게 자부심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평양시 주민들 사이에서도 병원 준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몇몇 주민들은 실제 병원이 제대로 운영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준공식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드러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