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환전상들이 최근 환율 변동으로 인해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환전상들은 단기간에 외화 자산을 늘린 반면, 장마당 상인들은 누적된 적자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29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회령시에서 일부 돈데꼬(환전상)들이 환율 등락을 이용해 한 달 새 1만 위안(한화 약 196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며 “위안 환율이 일주일 만에 1000원이 오르는 등 짧은 기간에 급등락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령시에서는 북한 원·위안 환율이 지난달 말 6000원대까지 올랐다가 이달 들어 5000원 이하로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전상들이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환전상들은 갑자기 환율이 치솟자 위안화를 매도하고, 다시 환율이 하락하자 위안화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겼다.
실제 회령시에서 환전상으로 활동하는 A씨는 환율 등락을 이용해 최근 2만 위안가량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말 위안 환율이 60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초 5000원대 중반으로 값이 떨어지자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보유하고 있던 위안 일부를 서둘러 매도했다. 이후 환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자 A씨는 다시 위안을 매입했고, 다시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환전 차익을 얻었다.
이처럼 환전상들이 환율 급등락을 이용해 큰 수익을 올린 반면 장마당에서 소매장사를 하는 장사꾼들은 환율 불안정성으로 인해 적자를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가뜩이나 시장에서 벌이가 시원치 않아 근근히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환율 급등은 시한폭탄과 같다”며 “중국 돈으로만 거래를 하면 손해가 덜하겠지만 물건값을 국돈으로 받을 때가 많기 때문에 물건을 팔아도 적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돈데꼬들은 환율 차익을 1위안 당 10~50원 정도로 보는데 요즘에는 몇 백원 단위로 환율이 오르내리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일반 주민들은 환율 때문에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졌는데 외화를 가지고 있는 돈주들은 더 큰 돈을 벌게 됐으니 이 얼마나 상반된 현실이냐”고 말했다.
더욱이 도매상인들은 대부분 외화 거래를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심할수록 외화로 물건을 떼와서 내화로 판매하는 소매상인들의 손해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환율에 따라 갑자기 물건 가격을 올리면 곧바로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매상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렇게 환율 불안정세가 계속되면서 북한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내화보다 외화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돈주들은 환율 변동을 이용해 자산을 불려가는 반면 소매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은 더 깊은 빈곤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소식통은 “장마당 상인들은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내야 생계를 유지하는데 물건을 팔수록 적자가 늘어가니 생계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돈 있는 사람들은 상황이 어려워져도 수익을 올려 더 잘 살게 되지만 일반 주민들은 계속해서 가난해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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