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조선청년운동의 역사’ 학습을 정례화하며 “당원이 불씨가 되면 청년은 불길이 되자”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걸었다. 청년층의 이탈을 차단하고, 사상 무장과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청년동맹(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가 이달 중순 전국 청년동맹 조직에 ‘조선청년운동의 역사’를 주 1회 이상 학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에 따라 각급 청년동맹 조직은 주 생활총화에 들어가기 전 10분 동안 의무적으로 청년운동사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청년동맹 중앙위원회가 내린 지시문에는 “오늘 우리나라 청년운동은 최전성기를 열어나가고 있다”, “모든 청년들이 김정은 장군님의 위대성으로 무장하도록 모든 힘을 집중하라”는 표현이 담겼다.
특히 이번 지시문에서 핵심적인 구호로 부각된 것은 바로 “당원이 불씨가 되면 청년은 불길이 되자”라는 것이다. 이 구호는 지난 2021년 4월 열린 청년동맹 10차 대회 당시 전면에 내세워져 청년들의 투쟁을 독려하는 핵심 표어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당의 결정과 과업을 청년들이 폭발적인 기세로 완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청년들이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가장 힘든 전선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성과를 창출하는 ‘불길’과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는 정권의 기대와 요구를 담은 선전 및 동원 구호라 할 수 있다.
소식통은 “청년을 모든 국가사업의 중심으로 내세우면서 왜 청년 세대가 다시 핵심 세력으로 부상해야 하는지를 청년운동 역사를 통해 학습하라는 것이 중앙의 뜻”이라며 “혁명의 명맥을 이을 다음 세대를 체계적으로 길러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급 청년동맹 조직은 철저한 사전 학습 계획과 더불어 학습 과정에서 작성한 토론문까지 상급에 제출하는 등 이행 상황을 꼼꼼히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 소식통도 현재 도내 청년동맹 조직들에서 청년운동 역사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현세대 청년들이 조국 수호와 사회주의 건설 전반에서 과거와 같은 ‘불길’을 일으켜야 한다는 요구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일성의 항일무장 투쟁과 천리마 운동 시기 청년돌격대, 고난의 행군 당시의 청년영웅 사례 등을 한 흐름으로 묶어 오늘의 청년이 그 혁명 전통을 이어야 한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는 “경제난에 더해 로씨야(러시아) 파병 등으로 청년들 내부적으로 반발심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가 청년을 ‘혁명의 불길’로 다시금 규정하며 조직적·이념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이번 청년운동사 학습 지시는 청년층의 이탈 조짐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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