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신의주의 북한 원·위안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물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시장의 흐름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대중 무역의 중심지인 신의주에서 인민폐 환율은 8월 들어 60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인 10일부터 급격히 떨어져 14일 기준 4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소식통은 “인민폐(위안화) 돈대(환율)가 하락한 것은 중국 대방들이 잣·버섯·약초 같은 원천을 받겠다고 하면서 선돈을 인민폐로 지급한 결과”라며 “인민폐가 한꺼번에 유입됐는데 시장에서는 환전할 국돈이 부족해 급락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의주 현지에서는 ‘인민폐가 마대로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이번 환율 급락을 중국에서 선투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전언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 시장 물가는 꿈쩍도 하지 않아 주민들은 환율이 크게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요즘 돈 있는 집들은 외화를 쟁여 두다가 한 장씩 까서(환전) 쓰는데 이렇게 돈대가 떨어지면 손해가 클 수밖에 없다”며 “돈대가 오를 때는 물가가 바로바로 따라 오르고는 정작 내릴 때는 시장 물가가 따라 내려가지 않으니 다들 ‘내일 보자’, ‘모레 보자’ 하면서 물가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내리는 추세에도 물가는 계속 제자리걸음이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출렁이는 돈대에 손해는 결국 우리 몫”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원·위안화 환율의 하락을 북중관계 복원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소식통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대방들로부터 선돈를 받아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계속돼 왔는데, 이번에 선돈이 들어왔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대조선(대북) 수출입 통제 완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것을 대방들이 감지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북한 당국도 최근까지 약초 등 원천 수출을 억제하고 가공품 수출을 독려해 왔으나 이번에 다시 원천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모두에서 무역 부문의 통제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것이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한지 아니면 북중 간 무역이 안정화되는 장기적 흐름의 일환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4000원대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으나 언제 다시 출렁일지는 알 수 없다”며 “중국에서 선돈이 들어와 돈대가 갑자기 내렸다는 건 무역 상황에 따라 언제건 다시 돈대가 뛸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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