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지연을 세계적인 산악관광지구로 꾸릴 데 대한 중앙당과 내각의 새로운 공동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15일 “중앙당 경제부와 내각 산하 국가관광총국이 지난달 말 삼지연시를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문명한 세계적인 산악관광지구로 전변시킬 데 대한 공동지시를 하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시에서 당과 내각은 ‘혁명의 성지’인 백두산을 품은 삼지연시의 정치적 상징성을 높이고 국제적 관광지로 국가 경제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전략사업으로 규정했으며, 삼지연시 전체를 새롭게 변모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한다.
지시에 담긴 구체적 내용은 일곱 가지로 요약돼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는 백두산밀영지구와 삼지연대기념비를 중심으로 한 혁명사적지 관광노선의 국제화, 둘째는 삼지연호텔, 항일혁명사적관 등을 현대적으로 개건해 외국인 관광객도 수용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또 셋째는 신세대 정보통신망을 도입해 숙박 예약, 전자결제를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며, 넷째는 삼지연 비행장과 철도 노선의 현대화로 평양~삼지연, 삼지연~중국 변경을 연계하는 교통편을 개선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삼지연호와 온천지구를 국제적인 휴양지로 꾸릴 것, 여섯째는 민속 거리, 특산물 전시판매소를 건설해 지방 경제와 연결할 것, 일곱째는 자연경관을 위한 산림 조성과 훼손 보호대책을 세울 것 등이다.
소식통은 “이번 지시에 따르면 삼지연시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는 9월 중 도(道)에 사업 추진 계획을 올려 승인받고, 10월 한 달 동안 수정과 보충을 한 후, 11월 초 양강도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심사평가를 거쳐 당 경제부와 내각 국가관광총국에 최종안을 제출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지시가 내려진 뒤 삼지연시 당 및 행정기관 일꾼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재 부족과 전력난, 짧은 공사 기간 때문에 실무자들 속에서는 “말은 세계적 관광지로 꾸리는 사업인데, 현실은 겨우 지역 숙소 보수 수준”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위에서 제시한 정보화·현대화 조치 중 일부는 중앙의 자금 투입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소식통은 “정보통신망 구축이나 삼지연 비행장 현대화 같은 부분은 (중앙의) 지원이 없으면 진척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게 현지 간부들의 말”이라고 했다.
한편, 현재 삼지연 주민 사회에는 군인들은 물론 일반 주민들도 사업에 돌격대로 대거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삼지연시 주민들 속에서는 ‘또 건설에 불려 다닐 생각 하니 아뜩하다’는 불만이 조심스럽게 돌고 있다”며 “당 조직은 주민들의 이런 불만 여론을 주시하고 사상적으로 눌러가며 분위기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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