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 교육부가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 전원에게 예비시험(수능) 응시를 강제하고 나섰다는 전언이다.
12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평성시 교육부가 이달 초 시내 전체 고급중학교들에 ‘졸업을 앞둔 3학년생 전원이 예비시험을 빠짐없이 치르게 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학생들의 학업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학생들을 학교에 묶어두려는 의도가 크다”고 전했다.
예비시험은 대학이나 전문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으로 우리의 수능과 유사하다. 하지만 상급에서 정해둔 ‘뽄트’(TO)에 따라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졸업을 앞둔 대부분의 학생에게 예비시험은 사실상 의미 없는 절차로 여겨진다.
소식통은 “평성시는 예비시험 응시율이 비교적 높지만, 맹산군이나 문덕군 같은 농촌 지역은 예비시험 응시율이 굉장히 낮다”며 “농촌 지역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다 보니 예비시험을 치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이나 시험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입대 예정자나 사회 진출이 확정된 학생들은 진로와 전혀 무관한 예비시험을 치를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다는 얘기다.
소식통은 “대학에 갈 생각도 여유도 없는 학생들은 사실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며 “그러다 보니 대체로 졸업반 교실은 분위기가 느슨하고 학생들이 담임 교원의 지시도 건성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졸업반 남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가 축구나 게임을 하고, 여학생들은 장사 아이템이나 앞으로 무엇을 해서 먹고살지 이야기하느라 바쁘다는 설명이다.
교사들도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 시험을 잘 치르기를 기대하기보다 학생들 간의 연애나 싸움 문제, 술·담배 문제 같은 사건 사고가 터지지 않게 잘 관리하면서 무탈하게 졸업식을 넘기기만을 바라는 분위기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평성시 교육부가 내세운 졸업생 전원 예비시험 의무 응시는 학생들의 학교 이탈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식통은 “졸업생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 정치적 탕개를 늦추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며 “예비시험 응시 강제 조치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는 무관한 또 다른 형태의 통제 장치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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