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주요 군수공장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을 강조하는 강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에 “도당위원회가 지난 9일부터 일주일 동안 도내 주요 군수공장 일꾼(간부)들을 모아 놓고 강연회를 진행했다”며 “여기에서는 군수공장들이 하반기 국가계획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강연회의 주제는 ‘하반기 총공격전에서 당 일꾼과 행정 지휘관들이 앞채를 메고, 부강조국 건설의 새 승리를 향해 신심 드높이 나가자!’였다.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강연회에서는 각 군수공장의 하반기 생산 계획 달성이 수차례 강조됐다는 전언이다.
실제 도당은 강연회에서 “오는 11월 말이나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국가계획이 완수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에 충성의 보고를 드려야 한다”며 “당 일꾼들과 행정 일꾼들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군수공장들이 국가 경제계획 수행에 있어 모든 공장·기업소들의 산 모범이 돼야 한다”며 “군수공장에 맡겨진 인민경제 계획을 앞당겨 수행함으로써 도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모범적인 도(道)가 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도당은 “군수공장의 당 일꾼들은 행정 일꾼들과 협력해 어려운 일들을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수공장의 당 간부들이 행정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이 생산량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셈이다.
그런가 하면 강연회에서는 일을 빨리 다그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도당은 “너무 서둘러 일을 다그칠 경우 사고를 내는 일이 있으므로 당 일꾼과 행정 일꾼들이 협력해 성과를 내도록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당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기술 일꾼이나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처벌하기보다는 잘못을 보듬고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내년 9차 당대회에서 백년대계의 부강조국 건설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기술 일꾼들을 어머니당의 마음으로 믿고 일을 맡겨야 한다”며 “기술 일꾼들이 일을 하다가 잘못을 저질러도 웬만하면 처벌이나 책벌을 극력 피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이면서 그들로 하여금 더 큰 발전과 성과를 가져오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도당이 군수공장들의 국가계획 완수에 특별히 신경을 쓰면서 사력을 다할 것을 강하게 다그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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