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지지도 후 평안북도에 지침 내려져…분위기 더욱 긴장

자재 조달 우선 등 여러 가지 지침 하달…온실농장·제방 건설 현장 군인들 "뒷걸음질 치면 안 되는 공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1일 위화도 온실종합농장 건설장과 신의주시·의주군의 섬지구 영구화 제방 공사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화도 온실종합농장 건설장과 신의주·의주 제방 공사장을 찾은 이후 평안북도에 여러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에 “이번 원수님(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는 도내 건설 부문에 대한 현지지도인 동시에 여름철 기후 재해 대응시설과 농업생산 증대를 위한 시설 점검에 목적을 둔 현지지도였다”며 “현지지도 이후에 평안북도에는 새로운 지침이 하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다녀간 뒤 평안북도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 신의주시·의주군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에는 ▲온실농장 건설에 필요한 자재 조달을 우선순위로 두며 ▲제방 공사는 기본적으로 군을 중심으로 해서 ‘군민(軍民) 합동작전’으로 나서라는 지침이 전달됐다.

특히 군에는 배수로 시공과 제방 구조물 보강을 단기간 내 마무리하라는 별도 군사명령이 함께 내려졌으며, 군 수송 수단을 동원해 골재·철근 등 자재를 현장에 공급하라는 지시도 내려졌다.

그런가 하면 건설 현장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수정한 설계안이 ‘원수님의 의도를 반영한 설계도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배포돼 건설 지휘부가 이를 토대로 추가 자재 확보와 인력 재배치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해당 지역의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등 근로단체 조직에는 ‘건설장에 부족한 노력을 동원하기 위해 동맹원들을 사상적으로 잘 설득해 조직적으로 제대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소식통은 “원수님 현지지도 이후에 군인들에게 음료와 당과류가 전달되기도 했는데, 선물을 받은 부대들은 ‘더더욱 뒷걸음질 치면 안 되는 공사’라면서 한층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건설 지휘부 간부들 속에서는 “원수님이 직접 내려와서 모든 사업을 콕콕 찍어서 밝히고 갔으니 어떤 시련이 닥쳐도 수행해서 체면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전날(1일) 위화도 온실종합농장 건설장과 신의주시·의주군의 섬지구 영구화 제방 공사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먼저 온실종합농장 건설장을 돌아보고 건설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을 지적했는데, 단적인 예로 온실농장지구에 건설하는 철도역이 화물역으로서의 기능을 전혀 할 수 없게 설계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철도역의 기능 구조를 바꾸고 남새(채소)저장고도 새로 건설하며 그 주변에 남새가공공장도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그는 ▲섬지구 내 모든 도로 질적 건설 ▲지대 및 지질적 조건에 맞게 배수, 통수 능력 조성 ▲온실농장 운영 기술자, 기능공 양성 ▲농기계 및 설비 보장 ▲완공과 동시에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사전준비 ▲온실 주변에 방풍림과 양묘장 꾸리기 등 중요 과업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서 신의주·의주의 섬지구 영구화 제방 공사 실태를 점검한 김 위원장은 “이곳 주민들이 숙명처럼 여겨오던 물난리가 이제는 옛말이 됐다. 수도 평양의 대동강반 못지 않게 유보도와 강안공원까지 형성되고 있으니 정말 천지개벽”이라며 큰 만족감을 표하고 공헌한 군인 건설자들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