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최전방 일부 지역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것과 관련해 주민들 속에서 반색하는 분위기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데일리NK 황해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서부 전선에 주둔하는 2군단 지휘부에는 지난 8일 오후 5시 대남 확성기 철거에 관한 최고사령부의 전신 명령이 하달됐다. 이에 따라 2군단 예하 공병대대가 8일 밤부터 시설 철거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명령에는 ‘한국이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 대를 하루 만에 모두 철거한 데 따른 상응 조치’라는 구체적인 배경도 언급됐다.
다만 최고사령부는 이번 조치를 ‘대남 심리전에 대한 단계적 조정’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향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남 확성기 철거에 관한 최고사령부의 명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군인 가족을 통해 최전방 지역 주민들에게도 전해지면서 일대에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는 전언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놓고 환호하지는 못했지만, 조용히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하며 그간의 고생을 위로하는 모습이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확성기 철거 소식에 전연(전방)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웃는 풍경이 벌어졌다”며 “오랜 기간 고통받던 주민들이 이제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에 감격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대남 확성기 소음의 가장 큰 피해자는 최전방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은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쇠 긁는 소리, 귀신 울음소리, 부엉이 울음소리 같은 괴상한 소음은 물론 이를 참아낼 것을 강조하는 잦은 사상교양에도 시달려야 했다.
최전방에서 복무하는 군 장병들도 고통받은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들은 근무 중 계속되는 소음에 두통을 호소하는가 하면 신경이 예민해져 조그만 소리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곤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확성기 철거에 가장 큰 수혜자가 된 최전방 지역 거주 주민들은 가족이나 친한 지인들끼리 서로 말없이 끌어안고 춤을 추기도 했고,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며 이 같은 조치를 크게 반가워하는 기색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소식통은 “최고사령부의 대남 확성기 철거 명령은 주민들을 소음 압박에서 해방시켜준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며 “철거 소식이 알려진 뒤 주민들은 ‘이제 시장에서 고무 귀마개는 안 팔리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전방 지역 주민들은 소음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귀마개를 필수적으로 소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귀마개 수요가 워낙 높다 보니 수공업자들이 귀마개를 대량으로 만들어 팔면서 짭짤하게 돈벌이를 해온 게 사실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철거에 나선 한국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몇몇 주민들은 한국의 리재명 대통령이 귀머거리, 정신병자가 될 뻔한 서부 전선 동네 사람들을 다 살려냈다고 말한다”며 “리재명 대통령이 귀 해방의 날을 가져왔다는 것에는 모두가 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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