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반도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북한에서도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중대형 목장은 물론이고 주민들이 각 세대에서 소규모로 키우는 가축들도 줄줄이 폐사하고 있다.
실제 염주군 다사리에 있는 한 목장에서는 돼지 30여 마리 중 절반가량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목장들에서 키우는 돼지들이 많이 죽었고, 닭은 한 마리도 남지 않았다”며 “그나마 오리는 물을 가까이하는 특성 덕에 피해가 덜한 편”이라고 전했다.
좁은 축사에 제대로 된 환기,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가축들이 사실상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렇게 가축 폐사가 잇따르자 비상이 걸린 일부 목장에서는 지역 송배전소에 전력 우선 공급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얼음주머니를 목장 축사 곳곳에 배치하거나 수시로 물을 뿌리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다.
소식통은 “목장마다 남아 있는 가축을 살려야 종자라도 보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모두 다 절박한 심정으로 가축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가축만이라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애타는 심정으로 폭염과 씨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각 주민 세대에서 개별적으로 키우는 닭이나 돼지 등도 무더위에 폐사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집에서 키우는 가축은 비교적 자유롭게 풀어놓는 경우가 많아 가축들이 스스로 그늘이나 물가 등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어 폭염에 따른 피해가 목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다.
소식통은 “매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가축들이 죽어 나가면서 사람도 틀지 못하는 선풍기를 돼지우리에 달아주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며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가축을 지켜내기 위해 주민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 속에서는 “폭염 때문에 사람보다 닭이나 돼지가 상전이다”라는 웃지 못할 농담도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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