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최근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장면을 공개한 가운데, 미그-29 전투기 개량을 통한 중장거리 공중전 전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지난 26일 당 군수공업부, 국방과학원, 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에 미그-29형 전투기 일부를 집중 개조해 중장거리 공중전 대응 능력을 완성할 데 대한 1호(김정은 국무위원장) 방침이 공식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번 1호 방침은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북한군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찾아 공군 반항공 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한 이후 내려진 것으로, 공대공 미사일의 실전 운용을 위한 항공체 플랫폼을 보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방침을 통해 “적 조기경보기 및 무인기 대응능력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훈련 숙련도 중요하지만 공군 항전 장비 통합 여부에 달렸다”며 당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원, 공군사령부가 중심이 돼 6월 초부터 후속 연구·생산·개발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들은 이달 말까지 관련 준비를 마치고 내달 1일부터 정식으로 방침 집행에 착수하게 된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수입 가능한 항공전파조종체계를 활용해 탐지기(레이더) 교체, 전자교란기재 보강, 유도탄 지령 신호계선 개선 등 제한적 범위의 개량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군수공업부는 탐지 모듈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수입 및 생산을, 국방과학원은 미사일 데이터링크와 레이더 조기경보 탐지 능력 개선을, 공군은 적기(敵機) 조기 탐지와 유도탄 발사 교전 전술 훈련 체계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소식통은 “군수공업부는 전투기의 전방현시장치(HUD)를 현대화하고 국방과학원은 미사일과 탐지기 능력을 제고하고, 공군은 적기를 눈에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 먼저 탐지하고 타격할 수 있는 전투기 운용 체계를 확립하는 사업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침 집행을 위한 군수공업부 기술지도서에 따르면 북한은 단기적으로는 공군 전략 핵심 기종인 미그-29 전투기의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고, 중기적으로는 시계외(BVR, Beyond Visual Range) 전투가 가능한 항공체 플랫폼을 확보하며,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인 탐지·교란·통신·공격 통합체계를 갖춘 전투기 개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계획은 최근 들어 가시화되고 있으나 공군 현대화 사업은 훨씬 이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돼 왔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사실 공군 무력 강화는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사업인데 최근 공대공 미사일의 부분적인 전력화와 실사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제는 더 다른 제형의 미사일을 장착할 전투기 비행체 본격 개조 단계로 들어간 것”이라며 “다만 성능의 전면적 전환에는 기술적 한계가 명백하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은 “특정 탐지기와 항전 장비 부품 견본, 기술도면을 당에서 내려보내 공대공 미사일의 부분 전력화가 가능해진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외부로부터의 기술 유입이 북한 공군의 중장거리 공중전 전력 확보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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