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천철도국이 관할하는 구장역과 북신현역 사이 분기역에서 열차 간 충돌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정황이 드러나 긴급 회의가 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개천철도국 산하 구장-북신현 사이 분기역에서 기관차 한 대가 예정보다 빠르게 진입해 하마터면 열차끼리 충돌할 뻔한 정황이 발생해 개천철도국이 내부적으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김일성 생일(4월 15일) 연휴 후인 18일에 벌어졌는데, 위급 상황을 포착한 분기역 초소의 당직 전기 설비원이 급히 비상 신호를 눌러 선로 전환기를 작동시킨 덕분에 역내에서 겨우 충돌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기관차가 자강도 방향으로 이어지는 열차의 맨 앞에 물려야 했지만, 역내 통신 지령이 어긋나 기관차가 전혀 다른 선로로 진입하게 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후 이뤄진 조사에서는 지령소와 신호보안실, 조차장 작업반 사이의 유선전화 3회 확인과 무선주파 연결이 정확하게 잘 됐다는 다수의 의견이 접수돼, 결국 당시 시간이 근무 교대 시간이어서 인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회의에서는 신호 장비를 포함한 통합 교환판의 3회선이 계속 다운되다가 복구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이뤄진 정기 점검 때 이러한 결함이 ‘경미’ 판정을 받아 흐지부지 넘겨진 사실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개천철도국은 이번 사건 발생에 따라 조차장 책임자와 당직 기관사, 지령소 조장을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회의가 끝난 직후 곧바로 상급인 철도성에 ‘기술적 착오로 인한 선로 혼선 가능성 보고서’를 올려보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실제 열차 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철도성으로부터 약간의 추궁만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설비 가동상태 수시 요해(점검)’ 방침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개천철도국 일꾼들은 “이번 사건이 태양절(김일성 생일) 당일이나 그 휴식일인 다음날(16일)에 벌어졌다면 모두 목이 달아날 판이었다”, “십년감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고, “언제 또 이런 일이 터질지 모른다”며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기술 일꾼들은 “수송 지령은 하나의 목소리로 내려가야 하는데, 유일사령지휘체계가 현장에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은 인계의 허술함으로 넘겼으나 앞으로 사고를 어떻게 막을 것이냐”며 대책 마련의 시급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개천철도국 일꾼들 속에서는 당 창건 80돐(돌)을 맞는 해에 대형 사고로 단두대에 서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 그러지 않으려면 다들 잘하자는 말이 나왔다”며 “또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일이 없던 듯 덮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터질 수 있는 걸 다스리는’ 방향으로 가자며 긴장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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