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간부학교, 김정은 친필 문헌 중심으로 집중 학습 진행

학생들에 "자력갱생의 투쟁정신 주도하고 적들의 핵포기 요구 사상적으로 분쇄해야" 강조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전경.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당국이 4월 15일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필 문헌을 중앙간부학교에 침투(전달)하고, 핵심 당 간부 양성의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사명과 역할, 실천 과제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지난 12일 ‘핵강국의 전략적 지위를 실천으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김 위원장 명의 친필 문헌을 중앙간부학교 당위원회에 하달하고, 이를 중심으로 집중 학습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집중 학습은 단순한 정치사상교육을 넘어, 중앙간부학교가 당의 핵심 간부를 육성하는 ‘당간부 후비 육성의 원종장’으로서 당정책 집행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전언이다.

학습에서는 중앙간부학교가 ‘당 건설 교육강령을 통일시키는 주체’라며 각급 당간부 양성기관들의 교육 수준과 역할을 높이는 데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각급 당간부 양성기관의 교육사업 전반을 지도·지원하고, 정치실무 경험과 혁명정신을 일반화해 당의 사상사업을 견인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다.

또 학습에서는 중앙간부학교가 당의 사상이론을 체계적으로 교수할 뿐 아니라, 정책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거점이라면서 정치실무 능력과 당 사업 원리에 정통한 실력가형 일꾼(간부)을 키워야 한다고도 강조됐다.

소식통은 “중앙당은 이번 문헌 침투 학습을 통해 중앙간부학교가 단지 간부를 배출하는 기관이 아니라 당정책의 기초를 설계하고 각급 당 학교 교육의 표준을 제시하는 핵심 참모부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꼬집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중 학습에서는 중앙간부학교 학생들의 역할 강화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학습의 강연자는 중앙간부학교가 배출한 간부들이야말로 핵강국 조선의 전략적 위력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는 단순한 이론 학습이 아니라 정책을 관철하는 행동력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강연자는 당 건설의 중핵적인 역할을 맡은 간부들이 인민대중을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강하게 조직·동원하지 못한다면 외부의 핵위협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자력갱생의 투쟁정신을 주도하고 적들의 핵포기 요구를 사상적으로 분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