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중앙급 기관 간부들에게 연일 ‘금요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뒤 간부들의 태도가 확 달라져 시선이 집중됐다는 전언이다.
26일 평양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지난 14일 금요노동에 앞서 성 및 중앙기관들에서는 일꾼(간부)들의 불성실한 태도와 자세에 대한 강한 질책이 있었다”며 “이 때문인지 14일 평양 시내의 여러 농장에 금요노동을 나간 간부들이 이전과는 달리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금요노동은 당 및 행정기관 간부들이 매주 금요일 농장이나 공장에 나가 육체노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금요노동에 참여하는 간부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기보다는 대충 하는 시늉만 내거나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작업 확인증만 떼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성 및 중앙기관이 금요노동에 나서는 간부들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실제 소식통에 따르면 성 및 중앙기관들에서는 9시쯤 현장에 나와야 하는 일꾼들이 11시쯤 현장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노동 시간도 제대로 채우지 않은 채 오후 3시가 되면 작업증을 떼서 현장을 빠져나가는 점, 그리고 미리 대기시켰던 술과 음식으로 술판이나 먹자판을 벌이는 부패한 행위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요노동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사회와 집단, 나라와 민족의 발전 및 번영에 이바지하는 애국 노동이며 간부 혁명화에도 일조하는 보람찬 노동이라는 사상을 강조했다.
이렇게 간부들을 압박하고 나서자 최근 금요노동에 나선 간부들의 태도가 확 달라졌다고 한다.
소식통은 “지난 14일 금요노동으로 농장들에 나간 성·중앙기관 간부들이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성실한 면모를 보이고 성심성의로 노동에 참가해 농장 일꾼들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오전 9시에 맞춰 농장에 나온 간부들이 등에 거름 짐을 지고 나르는가 하면 삽이나 곡괭이로 밭을 가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간부들은 점심시간에도 집에서 싸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소박한 식사를 하고, 농장 일꾼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농장의 애로사항들이 어떤 게 있는지, 도움이 될 일은 무엇인지 파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간부들은 사상 처음으로 오후 5시에 퇴근하는 모습을 보여 농장 일꾼들이 입을 떡 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금요노동은 봄철 영농 준비를 위한 중요한 작업이기도 했지만 간부들의 혁명적 일본새를 점검하는 중요한 계기이기도 해서 각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식통은 “일부 농장 일꾼들은 이런 간부들의 태도가 언제 또 돌변할지 모른다며 두고봐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예전처럼 금요노동을 껄렁껄렁하게 했다가는 철직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간부들이 금요노동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일 뿐, 채찍이 없으면 열심히 하겠느냐는 말을 하는 농장 일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