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 내에서 방첩 임무를 맡고 있는 보위국이 새해 벽두부터 군단급 보위부를 대상으로 기밀 관리와 보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첨단 감시 체계 구축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8일 “인민군 보위국이 3군단 보위부에 유무선 통신망 별도 배치와 첨단 감시 체계 구축 계획을 포함한 명령을 지난 2일 하달했다”며 “이는 정보 유출 차단과 내부 기밀 관리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 보위국은 기밀 관리, 반체제 활동 및 동향 감시 등 민감한 임무를 비밀리에 수행하며 군을 통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북한군 내부 방첩기관이다.
군 보위국이 군단급 보위부의 기밀 관리 및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군사 정보 관리 체계의 허점이 지적된 데 따른 후속 조치 차원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전원회의 인민군 부문 회의에서 군 기밀 유출과 내부 통제 문제가 지적됐고, 이에 따라 새해 초부터 군 보위국이 군단급 보위부의 기밀 관리 체계 강화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라는 얘기다.
즉, 이번 명령은 군 방첩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한층 공고히 하려는 북한 군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군 보위국은 이번에 독립적인 유무선 전신전화 체계와 전문 선로를 설치하도록 명령했다”며 “이 사업은 1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업은 외부 통신망과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함으로써 기밀 유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자료 송·수신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소식통은 “군 보위국은 기밀문서 열람 권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작성, 보관, 전달 과정에서 보안상의 허점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3군단 보위부는 내부 인트라넷망 안전 강화와 교육 확대, 침입 탐지 기술이 적용된 첨단 감시 체계 도입 등 기밀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첨단 감시 체계는 해킹 시도 등 외부의 비정상적 접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현재 3군단에서는 보위부만의 독립적인 선로 설치와 기밀 관리 체계 점검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일부 간부들은 “사소한 실수도 강하게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잔뜩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