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사망(12월 17일) 13주기를 맞아 북한 전역에 특별경비기간이 선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의 주민 통제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12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7일부터 김정일 사망 애도 기간을 명목으로 전국에 특별경비기간을 선포하고 조직별 경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거주지가 불명확한 외부인이 거주 지역에 침입하지 않도록 경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금하며 타지에서 방문한 사람이 있을 경우 안전 기관에 반드시 신고 및 등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거동이 수상하거나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도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무조건 안전 기관에 즉시 신고하라는 당부도 있었다.
특히 앞서 이달 초 안주시 역전동 소재 기차역(신안주청년역) 주변에서 욕설이 담긴 낙서가 발견되면서 주민 통제가 한층 강화된 분위기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해당 낙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미쳤니, 누구 때문인데’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안전원들이 역 주변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붙잡아 ‘미쳤니, 누구 때문인데’라는 문구를 써보게 했다”며 “범인을 잡기 위해 필적 조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해당 역은 평의선과 개천선(만포선과 연결)의 철도역으로 장거리 간선 철도 노선에 속해 있는 교통 요지로, 열차 이용객이 붐비는 것은 물론 전국에서 모여드는 꽃제비(부랑자)와 날치기범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임에도 비속어가 섞인 낙서가 발견되자 안전 기관은 이번 특별경비기간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며 주민 통제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양새라고 한다.
실제 안주시 안전부는 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인민반들에 “특별경비기간에 무단 숙박을 허용하거나 알선할 경우 평소와는 다른 정치적 문제로 보고 법적 처벌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별경비기간에 웃고 떠드는 일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사망자가 생겨 장례를 하는 것 이외에는 개별적인 경조사 잔치도 벌이지 말아야 한다”며 “이 기간에 술을 마시고 먹고 노는 행위를 하는 것은 인생을 끝장내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씨 일가 우상화를 위해 세워진 혁명사적지·전적지에 대한 관리와 경비를 강화하라는 지시도 내려졌다. 위생 검열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지역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비 태세를 강화하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특별경비기간 동안 각 기관·기업소, 조직들에서 (김씨 일가의) 초상이나 동상 등을 살피는 모심 사업을 최상으로 진행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며 “모든 부분에서 검열과 통제가 심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경비기간은 오는 20일까지로 설정됐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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