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정세 강연회 내용에 궁금증 제기한 대학생들 불려가

대학생들 강연회 후 삼삼오오 모여 "대통령 지지율이 뭐냐" 발언했다가 문제시돼 비판서 써

4일 오후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한국 내부 정치정세와 관련한 강연회를 들은 황해남도 해주시의 조옥희해주교원대학(이하 해주교원대학) 학생들이 강연회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문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황해남도 소식통은 11일 “해주교원대학에서 연말을 맞으며 괴뢰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는 내용의 강연회가 진행됐다”며 “그런데 대학생들은 강연회에서 처음 듣는 내용에 의문을 품고 끼리끼리 모여서 발언들을 했다가 주의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주교원대학에서는 지난 4일 학생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한국의 정치정세에 대한 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반대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다는 내용이 주였는데, 이중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 하락’에 관해 언급된 부분이 학생들의 궁금증과 의문을 자아냈다.

학생들은 강연회가 끝난 뒤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지지율이라는 게 무엇인가”, “대통령 지지율은 어떻게 알게 되는가”, “감히 수령의 지지율을 평가하는가”라는 등의 질문을 서로 내놓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동향은 한 학생에 의해 대학 청년동맹(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에 보고됐고, 또 이것이 대학 당위원회에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문제로 떠올랐다.

학생들이 지도자의 지지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한 것은 반당적인 발언으로 평가됐고, 결국 몇몇 학생들은 대학 담당 보위원에게 불려 가게 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대학 담당 보위원에게 불려 간 대학생들은 발언 경위에 대해 강연 취지에 반하거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이 절대 아니라 괴뢰한국의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으나 보위원은 이를 ‘유언비어 확산 가능성으로 보인다’면서 비판서를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은 ‘불필요한 발언이나 이상한 소리를 한 것을 후회하고 잘못을 반성한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며 바른 자세로 강연회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으로 일관된 비판서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해주교원대학은 이번 사건이 있고 난 뒤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적인 발언을 일절 금할 데 대한 강경 방침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학교 전반에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일부 학생들은 “강연자가 강연에서 괴뢰한국 대통령의 지지율이니 뭐니 하면서 우리가 알지 못한 발언들을 한 것부터가 잘못이 아니냐”, “강연 내용을 놓고 토론한 것이 무슨 잘못이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소식통은 “몇몇 대학생들은 이 사건은 따지고 들고 또 해명할 만한 건도 아닌데, 대학에서 지레 겁을 먹고 학생들을 입단속 시키면서 겁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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