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소식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함경북도 주민들에게 전해지면서 큰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12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미국, 한국, 러시아, 중국 등 국제 정치정세를 조금씩 전습 받고 있어 대충 알고 있는 당 간부들을 통해서, 또 중국 손전화(휴대전화)로 외국과 통화하는 주민들을 통해서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이 함경북도 주민 지대들에 퍼지면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고 주민들 속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소식은 나선시를 비롯한 국경 지역은 물론 청진시 등 함경북도 내륙 지역들에도 전해진 상태다.
이에 간부들보다 일반 주민들이 미국의 정치 상황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주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재집권하게 됐다는 소식에 놀라워하며 조심스럽게 여러 의견을 나누고 있다.
먼저 일부 주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던 것을 회상하면서 그의 재집권에 약간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으로 (미국과) 대화가 있다면 이번에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 주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금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달라지고, 이것이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감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무역과 경제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나선시의 무역일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의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한편, 청진시 청년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옷과 헤어스타일, 성격과 취미는 물론 그의 아내와 자식 등 가족 관계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보이면서 “참 특이한 미국 대통령”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청진시의 청년, 대학생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미국 대통령이 돼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경제적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 오히려 압박을 더 받을 수도 있다는 등 자신들의 견해와 의견을 나누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지금의 청년들은 발전이 없는 나라의 사정보다 국제 정세를 더 민감하게 보고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희망적인 미래가 절실한 청년들은 끼리끼리 모여 앉아 트럼프의 재집권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이렇게 청년들 속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화제가 돼 수군수군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외부 정보가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