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평안남도 당위원회가 다자녀 가정들에 대한 국가적 우대 혜택 제공에 앞장서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에 “해마다 비혼자가 늘어나는 것에 더해 청년들의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고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 임산부들과 다자녀 가정들을 우대할 데 대한 국가적 방침이 내려지면서 평안남도가 집행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남도 당위원회는 출산율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임산부들과 다자녀 가정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국가적 방침에 따라 지난달 하순 도내 다자녀 가정들의 경제적 실태를 파악하고 여러 방면으로 우대 혜택을 제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도당은 우선 도내 다자녀 가정들의 주거 실태 파악에 나섰는데, 집이 없어서 부모 집에 얹혀살거나 좁은 집에 사는 가정들을 모두 찾아내 넓고 아늑한 새 살림집들에 배정해주고 이왕 집을 배정해 주는 김에 장판, 도배 등 구석구석 손색없이 꾸려 주고 부족한 가장집물들도 해결해 주도록 지시했다.
또한 도당은 다자녀 가정들의 식량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각 지역 양곡판매소와 협력해 겨울이 오기 전 식량 공급을 마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특히 김장용 배추와 무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직접 배달까지 해주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도당은 다자녀 가정에 의류와 연료 등도 정기적으로 지원해줄 데 대한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다자녀 가정들을 위한 각 기관의 지원사업 목록과 실적을 도당에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도당은 지난 10월 20일 문덕군의 한 다자녀 가정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주기적으로 학교에 결석하는 문제가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받았다”며 “그래서인지 이번에 학교들에서 다자녀 가정 아이들에 대해 관심을 높일 데 대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당은 각 시·군이 현재 임신한 상태에 있는 여성들과 아이를 갓 출산한 산모들에 대해서도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돌봐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도당은 자녀를 많이 낳는 것도 애국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며 “16일 어머니절을 앞두고 임산부에 대한 지원을 얼마나, 어떻게 했는지 총화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포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