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총국, 본부 지하갱도 확장 제의 “현대전 대비에 중요”

전투준비 태세 강화·싸움 준비 완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1호 제안'으로 올려

정찰총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4년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 인민군 제1313부대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군 정찰총국이 현대전의 양상에 맞게 정찰총국 본부 지하갱도를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의서를 ‘1호 제안’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 “정찰총국은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3동에 있는 정찰총국 본부 지하갱도가 현대전에 대비할 때 부족한 면이 많다고 분석하고 더 확장할 데 대한 필요성을 제의서에 첨부해 이달 초 1호 제안을 올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찰총국은 이번 제의서에서 정찰총국 본부 지하갱도 확장은 싸움 준비의 완성과 국방력 강화를 위해서도 절실한 사업이며, 정찰총국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현대전에 대비하는 중요한 조치라는 점을 밝혔다.

또 지하갱도 확장이 단순히 방어 공간을 확보하려는 목적에 그치지 않고 전략전술적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더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정찰총국은 최근의 전쟁이 정보전과 전자전 중심으로 변모하는 양상에서 적의 공습이나 정밀 타격에 대비한 안전한 지휘통제 시설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이에 본부 지하갱도를 확장해 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지하갱도의 확장은 각종 첨단 장비의 설치와 인원의 보호, 비상시 대응 체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무엇보다 적의 정밀 타격을 회피하면서 신속하게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찰총국은 제의서에 지하갱도 확장이 각종 전략자산의 보호 측면에서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본부의 주요 전략자산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비상사태 시 빠르게 전개할 수 있도록 하려면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필수 물자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과 비상 탈출로 등을 확보하려면 지하갱도를 확장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1호 제안으로 올린 제의서에서 정찰총국은 본부 지하갱도 확장이 전반적인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점과 장기적으로는 전투력 유지와 싸움 준비 완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술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적을 상대하고, 우리 군의 전투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하는 정찰총국의 본부 지하갱도의 확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되므로 빠른 승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고 했다.

현재 정찰총국 내부적으로는 이번 제의서가 통과되면 적에 대한 정보수집과 전술적 대응에서 한층 더 강화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의지가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