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3분기 경제 목표 집행 상황 살펴…”하반기 중간 점검”

중앙·지방·기업소 지표 이행 실태 들여다보는 중…미달에 대한 책임 소재 분명히 하겠다 경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월 2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7월부터 9월까지의 3분기 경제 목표 집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라’는 내각의 지시에 따라 평양시 인민위원회가 시급 주요 기업소들의 경제 지표 이행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데일리NK 평양시 소식통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제시된 경제 목표 달성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연말을 앞둔 3분기 동안의 경제 지표 이행 실태를 점검하며, 단위별 책임을 강화할 데 대한 내각의 지시가 지난 6일 평양시 인민위원회에 내려졌다.

이에 따라 시 인민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평양시 내 시급 기업소들에 대한 3분기 경제 목표 집행 상황 종합 점검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경제 목표 달성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시급 기업소 각 단위는 철저한 준비를 갖춰 점검에 임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내각은 이번 지시에서 국가 차원에서 제시한 중앙지표뿐만 아니라 평양시 자체적으로 설정한 지방지표, 시급 기업소들이 세운 기업소지표 집행 상황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각은 하반기 국가 경제 목표를 엄격히 준수해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앙지표, 지방지표, 기업소지표 집행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지표 집행에 미달한 단위에는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점검은 현재 북한이 추진 중인 ‘인민 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점령’ 사업의 성공을 궁극적 목표로 둔 것이자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내각은 모든 경제 활동을 지표에 따라 철저히 이행, 관리하고 생산성을 향상함으로써 자력갱생을 촉진해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하반기 중간 점검이라고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내각은 이번 3분기 경제 목표 집행 상황 점검에 관한 평양시 인민위원회의 보고서 제출 기한을 이달 말까지로 정한 상태다.

소식통은 “내각은 지시에서 7월부터 9월까지의 평양시 시급 기업소들의 경제 성과를 종합 분석한 보고서를 4분기 경제 계획과 하반기 총화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중앙·지방·기업소 지표에 대한 감독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고 전했다.